‘크로우 첫 무실점’ KIA타이거즈, 삼성 잡고 선두 재탈환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크로우 첫 무실점’ KIA타이거즈, 삼성 잡고 선두 재탈환
5-2 승… 한화 제치고 1위
  • 입력 : 2024. 04.05(금) 22:0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윌 크로우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윌 크로우의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무실점 피칭이 호랑이 군단을 6일 만에 단독 선두로 되돌렸다. KIA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를 잡고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8승 2패(승률 0.800)로 한화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크로우는 KBO 리그 첫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했다. 5회까지 93구로 투구 수가 많아지며 퀄리티스타트에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크로우는 1회초 2사 후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일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수비를 끝냈다. 김도영의 솔로포로 득점 지원을 받으며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2사 후 김영웅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호진을 땅볼로 잡아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크로우는 3회초 안주형과 김지찬을 땅볼, 김현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재일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강민호를 땅볼로 아웃시키며 다시 세 타자로 수비를 끝냈다.

크로우는 5회초 1사 후 김영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호진을 플라이로 처리한 뒤 안주형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지찬을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KIA 타선은 5회말 두 점을 더하며 크로우에게 3점 차 리드를 선물했다. 2사 후 한준수가 좌전안타를 만든 뒤 최원준이 데니 레예스의 4구 째 126㎞ 스위퍼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홈런포로 3-0으로 달아났다.

또 6회말에는 선두 타자 최형우의 2루타와 이우성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기회에서 서건창이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고, 이어 김호령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만든 뒤 한준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크로우에게 3점 차 리드가 전해진 뒤 이범호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준영(0.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이형범(1이닝 1실점), 곽도규(0.2이닝 무실점), 김건국(1이닝 1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형범과 곽도규는 홀드, 정해영은 세이브를 챙겼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