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기억 조형물, 광주 광산구에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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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제주4·3 기억 조형물, 광주 광산구에 세워진다
4월걸상…내달2일 건립행사
  • 입력 : 2024. 03.26(화) 18:25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제주4·3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형물이 인권도시 광주에 건립된다. 육지에 세워지는 첫 4·3 조형물로 지난해 5월 제주도민들이 마음을 모아 건립한 광주 5·18 조형물 ‘오월걸상’의 답례 차원이다.

인권연대 오월걸상위원회는 내달 2일 광산구 광산문화예술회관 광장에 제주4·3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조형물 ‘4월걸상’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4월걸상추진위원회에는 오월어머니집, 광주전남기자협회,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광주전남영상기자협회, 표정두열사추모사업회, 호남대학교 민주동문회 등 광주 지역 뜻있는 단체와 시민들이 동참했다.

건립 비용은 100% 시민 모금으로 이뤄졌고 광산구청이 조형물 설치 장소를 제공했다.

내달 2일 제막식에는 강우일 주교, 김희중 대주교, 제주4·3유족회, 5·18기념재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형물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강문석 작가 작품으로 작품명은 ‘민중의 힘’이다.

제주4·3 학살 상징인 총알이 꺾인 모습을 형상화했고 꺾인 총알 아래 민중의 힘을 상징하는 제주 몽돌을 놓았다.

거친 시간을 견뎌내며 몽돌이 작아졌지만 결국 민중의 힘이 모여 4·3의 폭력을 견디고 이겨냈다는 의미가 담겼다.

인권연대 오월걸상위원회 관계자는 “일상의 ‘기억 공간’이자 ‘쉼의 장소’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누구나 앉아 쉬면서 4·3과 5·18을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