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가브리엘 티그랑이 지난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관중들을 향해 환호를 유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광주FC는 지난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 맞대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FC는 이날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을 열광 시켰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지만 후반 들어 가브리엘의 동점골과 이건희의 역전골, 가브리엘의 결승골, 최경록의 쐐기골까지 연이어 터지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엄지성과 정호연, 가브리엘은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풀타임 출장한 엄지성은 후반 3분 가브리엘의 동점골을 도우며 역전 승리의 발판을 놨고 정호연은 가브리엘의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에 공을 세웠다.
가브리엘은 멀티골로 올 시즌 두 경기만에 세 골을 만들어내며 K리그1에서 가장 화제의 외인으로 떠오르는 등 2주 연속 M.O.M.(Man Of the Match)과 베스트 11을 휩쓸었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1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홈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둔 뒤 관중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FC 제공 |
이정효 광주 감독은 팬들의 성원에 깜짝 발언을 내놨다. 이 감독은 “올해 평균 관중 6000명이 되면 캐스퍼 한 대를 사비로 쏘겠다”며 “팬 한 명 한 명의 말이 큰 힘이 된다. 팬들이 많이 올수록 광주 축구가 잘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100명, 1000명과 1만명, 2만명은 환경이나 대우가 크게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의 광주축구전용구장 분위기로는 경기장이 너무 작아 보인다”며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이제는 선수들을 담을 수 없을 정도다”며 온전한 전용구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관중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남드래곤즈는 이날 다득점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무실점으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최성진의 선제골에 후반 김종민의 멀티골과 몬타노의 골까지 터지며 홈 개막전에서 화끈한 골 폭죽을 터트렸다.
몬타노와 김건오는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몬타노는 후반 14분 김종민의 득점을 도운데 이어 후반 24분에는 직접 득점을 터트리며 한국 무대 연착륙을 알렸다. 김건오는 풀타임으로 중원을 책임지며 몬타노의 득점을 돕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드러냈다.
원정 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광양축구전용구장 역시 뜨거운 응원 열기를 띠었다. 이날 7295명의 관중이 들어차면서 지난 시즌 홈 개막전(4890명)과 비교해 약 150%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광주FC 공격수 엄지성과 가브리엘 티그랑, 미드필더 정호연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남드래곤즈 공격수 몬타노와 김건오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