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뒷부리도요새 무리. |
목포시는 환경부 주관의 생태계 보전 부담금 반환 사업에 ‘남항 철새 도래지 보전·복원사업’이 선정돼 국비 4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목포 남항은 갯벌 면적은 좁지만 도심 내 위치하고 있어 매년 80여 종 약 4~5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는 곳이다.
멸종 위기 야생 동물 수달을 비롯해 황새,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실제로 최근 수달이 17년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이 곳은 도심과 가까이 있어 육안으로도 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장소이지만 도심과 인접한 만큼 소음과 불빛 등 인위적 환경에 노출되면서 철새 개체수 감소 등이 우려된다.
목포시는 확보된 국비 4억 3000만 원을 투입해 도로와 도심 불빛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생태 가림막, 조류 쉼터, 철새 탐방 및 관찰 시설을 환경부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착공해 11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철새들에게 안전한 서식 환경을 제공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다양한 생물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