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축구센터 재조성 공사가 지난달 20일 착공한 가운데 4일 현재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를 걷어내는 등 토목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천연 잔디 1면과 인조 잔디 1면으로 착공했던 광주축구센터 재조성 공사가 천연 잔디 2면으로의 변경이 최종 확정됐다. 현재 설계 변경 절차에 돌입했으며 최대한 빠르게 작업을 마쳐 3월 중순부터 순천을 임시 베이스캠프로 삼는 선수단이 빠르게 복귀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천연 잔디 2면뿐만 아니라 조명탑까지 설치되면서 광주FC 선수단의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단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운동장이 만들어지는 것은 환경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라며 “광주FC가 선수들이 오고 싶어 하는 팀으로 바뀌는 시작점이다.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강기정 시장 역시 지난 2일 광주FC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 앞서 이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강 시장은 개막 선언을 통해 “광주FC 선수단의 숙원 사업이었던 훈련장 천연 잔디 2면을 빨리 조성해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광주FC는 지난달 20일 광주축구센터 재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광주축구센터의 관리 주체인 광주FC는 천연 잔디 교체와 인조 잔디 재사용 공사, 스포츠 조명 설비 전기 공사에 대한 공개 입찰을 통해 남해종합건설 주식회사와 태성파워텍 주식회사를 각각 사업자로 선정하고 착공일로부터 120일, 90일 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광주축구센터의 천연 잔디 2면 재조성 확정과 함께 반대 여론의 주원인이었던 대체 구장 확보 역시 이뤄졌다. 광주시는 동구 용산생활체육공원 등을 광주FC U-12, U-15 등 기존에 광주축구센터를 사용하던 팀들에게 임시 구장으로 제공했다.
광주축구센터에 설치됐던 인조 잔디는 그대로 걷어내 남구 효천축구장으로 이전하고 시민에 개방할 계획이다. 광주FC 유소년과 서구유소년축구단 등이 정착할 구장은 조성이 완료된 후 재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이부호 광주시 체육진흥과장은 “토목 공사를 시작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설계 변경 절차도 곧바로 시작했다”며 “최대한 빠르게 천연 잔디 2면 재조성과 조명탑 설치 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 “효천축구장은 오래된 토종 천연 잔디가 훼손돼 인조 잔디로의 재조성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며 “광주축구센터에서 걷어낸 인조 잔디를 그대로 옮기면서 약 4억5000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