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연내 비대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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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연내 비대위 출범
22일 전국위 공고…26일 의결
윤재옥 "내년 총선 막중한 책임"
한 장관, 윤 대통령에 사의 표명
의결 후 비대위원 임명 절차
  • 입력 : 2023. 12.21(목) 17:5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을 비대위원장 추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당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아들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당 상임고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며 “그동안의 의견을 종합해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비대위원장은 민생과 국가 미래를 결정지을 내년 총선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을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우리가 취약한 청년층이나 중도, 수도권 등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는 분들을 중심으로 진영을 갖추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비대위원장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2일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당 전국위원회 회의 소집 공고를 내고, 오는 26일 전국위를 열어 임명안 의결 절차를 밟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소집을 위한 공고는 개최일 3일 전까지 해야 한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어 26일에 임명안을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직 수락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공백 사태는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한 지 8일 만에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오후 5시께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열었다.

한 장관은 당초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올 계획이었으나,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연내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최고위는 앞서 22일 임기가 끝나는 이헌승 전국위 의장의 임기를 “차기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에 필요한 전국위 의장직을 하루라도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 불가피하게 전국위 의장 임기를 연장했다는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비대위원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당 지도부는 새해부터 새 지도부가 당무와 총선을 이끌 수 있도록 연내에 비대위를 공식 출범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비대위원장 임명권이 있는 윤 권한대행은 그간 당 중진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원로들을 차례대로 만나며 비대위원장 추대를 위한 여론을 수렴해 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