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1004굴 연중 생산·소비 변화의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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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안 1004굴 연중 생산·소비 변화의 바람 분다
신안 1004굴 브랜드네임 특허 출원 상품화
신안수산연구소 2018년 개체굴 도입 연구
신안 유네스코등재 청정 갯벌 활용 개체굴 도전
지역 4계절 축제 연계 개체굴 소비활성화 모색
  • 입력 : 2023. 12.05(화) 13:46
  • 신안=조진용·홍일갑 기자
신안군이 자은·비금·도초·하의면 등에 1004굴 전용 종자배양장 등의 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바다에서 나는 고단백 영양소 굴. 겨울뿐만 아니라 4계절 개체굴을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수산 연구에 매진하겠습니다.”

신상수 신안수산연구소장의 각오다.

신안군수산연구소가 지난 2018년 신품종인 개체굴을 도입해 1004굴로 브랜드네임을 출원함으로써 연중 생산자와 소비자가 굴을 판매·소비할 수 있도록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4계절 소비자 소비가 가능한 1004굴이 출하를 앞두고 있다. 신안군 제공
최근에는 홍콩, 유럽, 미주권 등 70% 해외 수출 목표를 앞두고 있다.

지역축제와 연계한 1004굴 소비 확대 방안에도 주력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1004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중 먹을 수 있는 신안 개체굴

신안군 압해읍 남세촌길 28-17. ‘신안수산연구소’라고 쓰인 안내 이정표가 눈에 띈다. 이정표를 따라 수산연구소로 들어가 보니 장화를 신은 남성들이 양성망을 들고 옹기종기 모여있다. 양성망에 담긴 것을 살펴보니 회색빛이 도는 개체굴이다.

신안군수산연구소는 지난 2018년 8월 민선 7기 수산분야 신규 고소득 양식품종 개체굴을 도입해 상품화하고 있다.

신안군이 도입한 개체굴은 참굴을 활용해 일반 개체굴과 3배체 개체굴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일반굴은 수확시기가 11월에서 익년 1월로 한정돼 있지만 군이 도입한 개체굴은 생식기가 없어 독소가 발생되지 않아 여름철 등 연중 섭취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완전양식 방식이 가능해 인공수정·암수절개→부화관리→치패관리·70일→중간성장관리·90일→갯벌 종자 입식 후 2년의 양식기간을 거치면 상품 출하가 가능해진다.

신안군이 개체굴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해역적 특이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신 소장은 “타당성 검토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울시 면적의 22배, 전국갯벌면적의 15%를 차지하는 신안 갯벌에서 개체굴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해외 사례에서 개체굴은 판매자 중심의 시장으로 선진국인 프랑스, 미국, 호주 등은 개체굴 수출국이면서 소비국가로 과잉생산으로 인해 출하가 정체되는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노르망디, 마렌 해역과 미국의 뉴옥·맨하탄 주변 해역에서 테이블식, 지주식 등을 활용해 양식하고 있어 과잉 생산으로 인한 출하가 정체되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체굴 양식산업 확산으로 청년인구가 매년 증가 추세로 확인돼 지방소멸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하나로 개체굴을 도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안군수산연구소가 지난 2018년 신품종 개체굴을 도입해 1004굴로 브랜드네임을 출원했다. 신안군 제공
●신안 개체굴 세계누빈다

신안의 개체굴은 지난 2021년 1월 강남·명동·대전 신세계백화점에 1톤 분량의 시범출하를 마쳤으며 1004굴 브랜드네임에 등록됨에 따라 내년 1월 홍콩 출하를 앞두고 있다. 생산량의 70%를 국외 수출을 목표로 유럽, 미주, 호주권
신안군은 굴 양식 희망자들에게 현장실습을 통한 재배 기술을 집중 지도하기 위해 1004굴 양식학교를 2019년 부터 운영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수출을 위해 패류생산해역 지정을 관계부처와 협의 진행 중이다.

신안군은 지역축제와 연계한 개체굴 소비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상수 신안수산연구소장은 “신안군은 1004개의 섬 곳곳에서 꽃과 홍어 등 수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를 연중 개최하고 있다”며 “개체굴 판매 촉진을 위해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판매 활성화 방안을 모색·편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조진용·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