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6만명 보유 유튜버 ‘오지는 오진다’ 김현우 대표 “병영서 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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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구독자 36만명 보유 유튜버 ‘오지는 오진다’ 김현우 대표 “병영서 살고파”
  • 입력 : 2023. 11.30(목) 10:01
  • 강진=김윤복 기자
김현우 오지는 오진다 운영 바비프로덕션 대표
빈집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오지는오진다’를 운영하는 영상제작 회사 바바프로덕션 김현우 대표. 최근 실버버튼도 받았다. 빈집살이를 하고 있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빈집이라는 콘텐츠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처음에는 소소하게 많은 시도를 했다. 우연히 시골길을 테마로 잡고 시골집을 소개했는데 빈집을 소개할 때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선택했다. 그때만 해도 단순히 비즈니스 측면에서 결정했다.

-강진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

△나주에 본사가 있어 촬영차 자주 들렀던 곳이다. 예비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시는 분이 강진군 병영면에 근사하게 고쳐진 집이 있다고 소개시켜 줬고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됐다.

-빈집에 직접 살아보니 어떤가.

△처음에는 사람들이 빈집을 왜 좋아하는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허름한 빈집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니 가능성이 보였다. 진짜 살아보니 ‘아, 살아볼 만하구나’라고 생각했다. 나처럼 콘텐츠 제작자인 사람들에 더 가치있는 곳이다. 작업하다가 마당에 나와 근처 풍경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왜 워케이션을 선호하는지 몸소 느끼고 있다.

-‘4도 3촌’이라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나.

△무작정 일주일, 이주일 살기보다 덜 부담스럽다. 앞에서 말했듯 무형의 콘텐츠를 만드는 디지털 노마드로서 정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이 좋다.

-책임감이 덜 하다는 측면이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부담을 준다고 해도 거주지 이전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여기서 살면서 앞으로의 일들을 계획하고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는 게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지금 청년들은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소유하고 지키는 것보다 ‘머무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주거보다는 일자리가 더 중요하다. 일에 따라서 집을 옮긴다. 책임감이 적은 것이 아니라 집에 대한 개념의 차이다.

-청년 입장에서 봤을 때 시골(병영)에 청년이 오려면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할까.

△솔직히 기본 인프라는 도시를 이길 수가 없다. 그럼에도 여기에 올 만한 시골만의 매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여주고 병영에서 사는 것을 꿈꾸게 만들어야 한다. 시골살이 경험을 통해 선택권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10명이 경험해서 3명만 강진으로 온다해도 결코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청년들끼리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병영면은 청년 네트워킹이 구축돼 있어 도움을 받고 있다. 낯선 지역에서 또래 청년들과 공감대는 큰 힘이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청년들을 포함해 새로 이주한 사람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다. 흔한 귀농·귀촌 상담센터가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관이 필요하다. 병영면은 그런 역할을 도시재생센터에서 해주고 있어 모든 면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4도 3촌에 참여한지 석 달이 지났다. 남은 석 달은 어떻게 보내고 싶나.

△남은 석달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지금처럼 시골살이와 강진군 영상을 찍고 다른 지역으로 가 빈집이 멋지게 변한 모습도 찍고 그게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병영스테이에 만족하고 있어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힌다.

-목표가 있다면.

▲원래 빈집을 사서 고치는 영상을 만드는 일이었다. 지금은 그 일을 병영에서 하고 싶다. ‘병영에서 빈집을 구해 직접 고쳐 사는 것’이다.
강진=김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