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안영규(왼쪽부터)와 이희균이 지난 6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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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 최수용 감독은 지난 1995년 금호고 지휘봉을 잡은 이후 29년간 팀을 도맡아 김경중과 김정민, 김태환, 박현범, 백성동, 이승기 등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지난 2010년 광주FC 유스팀 지정 후 오도현을 시작으로 주현우와 조주영, 나상호, 엄원상 등을 광주로 올려 보냈다.
‘자신의 축구를 통해 박수받는 예술인이 돼야 한다’는 최수용 감독의 철학은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강조하는 이정효 감독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광주에서는 금호고 출신 엄지성과 허율, 정호연, 이희균, 주영재가 광탄소년단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고 주장 안영규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
![]() 광주FC 허율이 지난 5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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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 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허율은 “최수용 감독은 지역 출신의 원석들을 모아 보석으로 만드는 지도자다”며 “금호고, 광주FC 유스라는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프로에 와서도 함께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상윤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설위원 역시 광주의 돌풍 배경으로 광탄소년단을 꼽았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광탄소년단이 기본적으로 축구에 타고난 기질이 있다”며 “이정효 감독이 그 잠재력과 재능을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조직적이고 창의성 있는 모습으로 자기 능력을 충분히 표출하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꾸준히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완벽하고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좋은 선수를 키웠지만 팔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그럼에도 광주는 시도민구단의 모범 답안을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광주FC 이희균이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출장해 구단 최초의 원클럽맨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광주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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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균은 “광주에만 5년 있었는데 유스 출신으로 100경기를 달성한 첫 선수가 돼 영광이다”며 “금호고 후배들이 저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롤모델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가 2020시즌에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지만 당시 프로 2년 차였고 2경기 밖에 뛰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 시즌에 한 역사를 그려나가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 내년에는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