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빠르게 번지는 ‘트윈데믹’ 철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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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빠르게 번지는 ‘트윈데믹’ 철저 대비해야
예방 접종 등 개인방역 절실
  • 입력 : 2023. 11.02(목) 17:33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되면 환자의 고통이 그만큼 커지고, 노약자의 경우 중증도가 올라가 사망 위험이 커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단풍철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이 크게 늘어난 지금, 어느 때보다 개개인의 방역수칙이 필요한 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8.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행기준(6.5명)의 약 2.9배에 달한다.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 수를 의미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지역 병원에는 처방을 받기 위해 내원한 환자들과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자치단체와 보건당국도 트윈데믹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독감의 특징은 극심한 목 부위의 통증이라고 한다. 특히 증상이 코로나와 비슷해 많은 이들이 동시 감염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순식간에 감염되고 고통도 심하다. 여기에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될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를 해야 하는 중증 감염 위험도 또한 2배 이상 증가한다. 전문가들도 백신을 잘 맞지 않는 젊은 층이 고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감은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방역은 완화됐지만 코로나19 또한 고위험군에서는 여전히 치명률이 높은 경계 대상이다. 지역민 모두가 백신 접종이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는 의식으로 백신접종에 나서야 한다. 백신을 맞으면 질병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을 수 있다. 동시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과 코로나 예방을 위해 평소 균형있는 영양관리를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도 생활화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