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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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탄희,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
"거대 양당 '골목상권' 나눠먹는 것"
  • 입력 : 2023. 11.01(수) 15:15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에 대해 “거대 양당이 골목상권을 나눠 먹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에서 갑자기 제안한 병립형 비례제는 ‘골목상권을 거대 양당이 그냥 뚫고 들어가서 나눠 먹자’는 것”이라며 “병립형 비례제의 다른 이름은 ‘양당 카르텔법’”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병립형으로 되돌려 놓으면 2020년 총선 당시 득표율로 계산했을 때 거대 양당 합쳐서 290석이 된다”고 말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20대 총선까지 적용됐던 방식으로 정당이 득표한 득표비율을 비례대표 의석수로만 한정해서 계산하는 것이 특징으로 거대 정당에 유리해 국민의힘이 강력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눈치 보기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는 의원들의 규모가 늘어나 나중에 정말 개악에 합의해주는 상황이 벌어질 걸 우려해 먼저 나서서 말씀드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최대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 행사 기반을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것, 즉 (여당 의석을) 100석 이하로 내리는 것”이라며 “지금 윤 대통령은 (여당 의석) 110석이 받쳐주기 때문에 ‘묻지마 거부권’을 막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 다른 세력들과 일정한 범위 내에서 협력해야 하는데, 그 대상은 합리적 보수세력과 진보야당들”이라며 “윤석열 심판이라고 하는 단 하나의 구도, 전선으로 총선을 치르면 국민들께서 그 전선에 호응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