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원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최우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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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나주문화원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최우수 선정
  • 입력 : 2023. 10.10(화) 15:17
  • 나주=조대봉 박송엽 기자
나주문화원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최우수 선정
나주문화원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최우수 선정
나주문화원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최우수 선정
나주문화원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최우수 선정
나주문화원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최우수 선정
나주문화원(원장 윤여정)이 출품한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프로그램이 지난 4일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에서 전남도문화원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제15회 전남문화원의 날 기념 ‘2023 전남실버문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주문화원을 비롯해 목포, 영암, 진도 등 8개 문화원과 지역 동호인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나주부채에 많은 관심과 체험객이 쇄도 했으며 나주부채 역사를 정리한 리후렛에 관심을 보였다. 부채에 그림·글씨를 직접 써보겠다는 참여자들이 많았다.

이 나주부채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최고 부채로 알려진 나주 남평부채의 명맥을 잇기 위해 나주문화원이 ‘나주부채 전통잇기’ 문화프로그램을 마련, 12명의 회원들이 12회에 걸친 복원활동을 펼친 결과물이다.

나주부채 명맥을 이으려는 김춘식 소반장(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의 기술을 이어 받은 나주반 전수조교 김영민씨의 지도 아래 부채살 가공, 종이 붙이기, 문양 만들기, 마무리 손잡이 작업까지 꼼꼼하게 준비해 왔다.

나주 부채에 관한 기록은 많다. 1849년 홍석모의 ‘동국세시기’ 오월 단오조에 “부채는 전라도 전주와 남평 지방에서 만든 것이 가장 좋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남평부채는 국내 제일이다(南平扇爲一國之第一)”고 쓰고 있다. 서포 김만중도 “남평 부채는 동국의 으뜸(南平扇子冠東國)이라 했으며 송월헌 임득명도 남평부채(南平扇子)라는 제목의 시에서도 “남평부채는 최고로 칭한다(南平扇子最佳稱)”고 했다.

남유록을 남긴 이하곤 선생도 “남평에서 만든 승두선(僧頭扇)은 정교해견줄 만한 상대가 없다. 인접한 다른 군에서 모방했으나 끝내 미치지 못하니 이름난 읍이라 일컫는 것은 대개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남평부채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영국 대영제국박물관에도 다섯 점의 나주부채가 소장돼 있다.

명성황후 주치의며 선교사였던 벙커 애니 앨리스(1860~1938)가 1894년 기증한 태극선, 까치선, 단선 세점이 있으며 1910년 일본인 오기타 에스조(적전열조)가 영국 세퍼드에서 열린 영국-일본 전시회를 끝내고 난 뒤 박물관에 곡두선 두 점을 기증한 바 있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은 “나주 남평부채의 역사와 가치가 뛰어 났는데 1970년대 대나무 산업이 쇠퇴하면서 그 기능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제부터 나주문화원의 장기교육 프로그램으로 육성해 단오절 여름 선물 대명사였던 나주부채를 나주명품으로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어라 나주부채 신바람’ 프로그램은 오는 27~28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3실버문화페스티벌’에 전남 대표로 참가한다.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기억기록자 사업 중 ‘나주 주조장 답사’와 ‘나주 노포조사 사업’이 함께 참여하게 된다.
나주=조대봉 박송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