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정우영이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전반 38분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대회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첫 3회 연속 금메달에 단 한걸음만 남겼다.
한국은 앞서 열린 홍콩과의 준결승에서 4-0으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한 일본과 오는 7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우즈벡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영욱(김천)을 최전방에 세우고 그 뒤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엄원상(울산), 정우영이 받치는 막강 2선 공격진을 가동했다. 중앙 허리에는 주장 백승호(전북)와 홍현석(헨트)을 세웠고, 포백은 설영우(울산),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옆으로 밀어줬고, 홍현석이 침투하는 엄원상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 공을 받은 엄원상이 트래핑 후 골문으로 패스를 찔렀고, 쇄도하던 정우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우즈벡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선제골 기세는 우즈벡의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에 막혀 이어지지 못하고 전반 26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비 진영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백승호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주장 얄롤리디노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다 정우영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정우영은 전반 38분 우즈벡 수비수의 안일한 볼 처리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앞에서 공을 가로채 추가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이강인, 정우영을 빼고 송민규(전북), 정호연(광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1분에는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입은 엄원상을 안재준(부천)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후반 29분 호재를 맞았다. 우즈벡의 미드필더 부리예프가 거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한층 원활한 패스 플레이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수적 열세에 놓인 우즈벡의 반격에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42분 홍현석, 조영욱을 대신해 박재용(전북), 고영준(포항)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정우영은 이날 2골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7골로 득점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