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외국인 계절근로자 무단 이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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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 외국인 계절근로자 무단 이탈 ‘급증’
지난해 79명·올 7월까지 74명
전문기관 지정 등 대책 시급
  • 입력 : 2023. 10.04(수) 18:06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뉴시스
전남 농촌지역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무단 이탈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근로자 유입 증가로 이탈 사례도 많은 만큼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남에서 무단 이탈한 외국인 농촌 계절 근로자는 158명이다.

특히 계절 근로자 유입이 늘어난 지난해부터는 무단 이탈 계절 근로자 수가 폭증했다. 2018년 4명, 2019년 1명에 그쳤던 이탈 근로자는 지난해 79명까지 늘었다.

올해도 1월부터 7월 사이 전남지역 농촌 계절 근로자 74명이 이탈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하반기까지 합산하면 이탈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는 최근 5년 간 계절 근로자 1818명이 무단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강원 832명, 전북 378명, 경북 219명에 이어 전남이 네 번째로 많았다.

현재 계절 근로자 인력 관리는 기초자치단체가 맡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가 있다.

이에 법무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월 계절근로자 유치·관리 업무 전반을 도맡을 전문기관을 지정하겠다고 했지만 1년 넘게 검토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춘식 의원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무단 이탈하면 농촌 인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추적도 어렵다. 이탈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며 “계절 근로자 인력 관리를 지자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전문기관을 서둘러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