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0주년’을 맞은 전남도농업박물관이 주최한 ‘전국 청년 쌀요리 경연대회’ 개막식 모습. 전남농업박물관 제공 |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전날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다양하고 풍성한 부대행사를 열고 최고의 박물관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기념식과 고유의 추수 감사제인 ‘올벼심리’를 비롯해, 특별전 ‘우리가 살아온 20세기 생활사’, ‘전국 청년 쌀 요리경연대회’, 개관 30주년 기념 ‘주말 농부장터’, ‘시화전’ 등 다양하고 풍성하게 치러졌다.
농경문화관 앞마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과 최정훈·손남일 전남도의원, 박물관 운영위원, 영암 삼호읍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박물관 30돌을 축하했다.
농업박물관 직원들은 교육과 힐링,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최고의 박물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기념식이 진행된 농업박물관 마당에선 농자천하지대본과 전국체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 기원 등 40여개의 만장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도립국악단의 식전 공연과 극단 갯돌의 마당극 공연이 흥을 북돋웠다.
눈길을 끈 ‘올벼 심리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벼로 올벼밥을 지어 조상에게 바치는 전통 감사 의례와 올벼 찧기와 떡메치기, 올벼쌀과 인절미 시식 등 나눔마당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직접 제사와 체험에 참여해 풍년 농사에 감사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즐겼다.
전남도농업박물관은 또 이날 쌀 소비 확산을 위해 전국 청년 쌀 요리경연대회도 개최했다.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솜씨를 뽐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수민수연’팀이 ‘월넛 쌀 페스츄리 브레드’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개관 30주년 기념 주말농부장터와 시화전, 이야기보따리 할머니 구연동화, 각종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모두 함께 즐기는 의미 있고 풍성한 30주년 행사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임영호 전남도농업박물관장은 “농업의 역사와 농경문화와 관련해선 단연 국내 으뜸 박물관”이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고 언제나 누구든 편하게 찾는 미래형 박물관을 목표로 진화하고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