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지으려는 프리미엄 백화점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이전을 줄곧 반대해왔던 금호월드 상인들이 광주신세계측에 공식 협상을 제안하면서 상생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광주신세계 등에 따르면, ‘금호월드 광주신세계 백화점 확장 대책 위원회’와 금호월드 관리단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금호월드 상인들은 이사회 결정 사항을 토대로 이날 광주신세계에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 재개발 △금호월드· 광주신세계·광주시 3자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상인들은 그동안 시 소유 도로를 광주신세계 백화점 신축 부지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해 왔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8월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허가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 절차 지연 요인 중 하나인 금호월드 상인과의 협상으로 사업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오는 22일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에 대한 투자심의를 예정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금호월드 측에 상생 방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세가지 제안을 받았다”며 “상생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