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극동 전투기 공장 시찰…러 "北과 항공 제조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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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정은, 극동 전투기 공장 시찰…러 "北과 항공 제조 협력"
  • 입력 : 2023. 09.15(금) 16:50
  •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전투기 생산 공장 시찰을 마치고 이 지역을 떠났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지역에 있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에서 수호이(Su)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Su-35 시험 비행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이 시찰한 곳은 인류 최초 러시아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딴 ‘콤소몰스크나아무레 항공 공장’(KnAAZ) 엔지니어링 센터와 생산 시설이다. KnAAZ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 본사를 둔 러시아 최대 항공기 제조 회사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다목적 전투기 Su-35와 5세대 Su-57,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SJ)-100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봤다. 또 Su-35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

시찰엔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동행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항공기(전투기) 제조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는 항공기(전투기) 제조를 비롯한 기타 산업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특히 우리나라가 직면한 기술 주권을 달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nAAZ 엔지니어링 센터 갤러리에서 2002년 8월 아버지 고(故)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장 방문 사진도 봤다.

김 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50분(한국시간 오전 7시50분)께 녹색 장갑(방탄) 전용열차를 타고 콤소몰스크나아무레 기차역에 도착했다. 미하일 덱타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와 알렉산드르 조르니크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시장, 공과대학 학생 등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러시아 측은 레드카펫을 깔았고, 꽃과 러시아 전통에 따라 환대의 의미로 준비한 빵·소금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이며, 지난 13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김 위원장의 첫 해외 방문이다. 푸틴 대통령과는 2019년 4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났다.

김 위원장은 귀국 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극동연방대학과 태평양 사령부를 찾을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