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전남도 ‘만원 신축 임대아파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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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전남도 ‘만원 신축 임대아파트’ 응원한다
귀농·귀촌인 확대도 고민해야
  • 입력 : 2023. 09.06(수) 16:55
전남도가 6일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만원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전국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전남의 총인구는 7월 말 현재 181만71명으로 만 18~39세 청년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전남의 청년인구는 6만7314명이 감소했다.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르는 최적의 환경 조성을 위해 그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생각에 공감한다.

전남도가 내놓은 ‘전남형 만원 주택사업’은 신혼부부에게 전용면적 84㎡ 이하의 주택을 제공하고, 청년에게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을 신축해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파격적인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절감된 주거비를 모아 자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임대 조건도 특별히 설계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층의 경우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위해 최초 거주기간을 2년인 기존 공공임대아파트에 비해 2배 연장한 4년으로 늘렸다. 신혼부부는 아이를 한 명 출산할 때마다 3년씩 연장할 수 있다.

전남도는 인구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기초 자치단체에 오는 2035년까지 1년에 100~200가구씩 순차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지자체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순천.여수,나주.무안을 제외한 16개 군이다. 전남도는 도의회와 신속한 협의를 거쳐 청년·신혼부부 주택사업 지원 근거와 입주자격·기간, 월 임대료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은 가칭 ‘전남형 청년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대상도 지역특성에 맞춰 일반인에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층이 도시로 떠나는 것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주거대책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돕는 것은 인구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자치단체의 당연한 시도다. 차제에 청년층에 국한된 대상을 귀농·귀촌인에게까지 늘리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는 그만큼 시급한 우리 지역의 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