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尹 광복절 경축사 놓고 상반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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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야, 尹 광복절 경축사 놓고 상반된 평가
국힘 “자유 위협하는 세력 배격”
민주 “극우 유튜버 같은 독백만”
정의 “21세기 매카시즘이 웬말”
  • 입력 : 2023. 08.15(화) 16:38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들은 아직도 허위 선동과 공작으로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과거의 아픔과 역사를 이용하는 세력,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단호히 배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경축사에서 언급한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은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이라며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 역시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번영을 공고히 하며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표본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사에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묻지마 협력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상대인 북한에는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역설했다”며 “자유 연대 운운하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따른 동북아 긴장 고조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을 보며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민주주의·인권·진보주의 운동가로 위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는다는 대통령의 말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없었다.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만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1세기 매카시즘이 웬말이냐”며 “통합의 광복절 의미가 퇴색됐다”고 비판했다.

이재랑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경축사라기 보단 나치 괴벨스의 선동문에 가까운 가히 충격적이고 참담한 연설이었다”며 “냉전의 망령과 홀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이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이라, 21세기 대한민국의 지도자라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