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지역 온열질환자는 광주 25명, 전남 54명 등 7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도 2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다수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로 대부분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어지럼증과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앓다, 상태가 호전된 뒤 병원을 찾아 관련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지역 환자들은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귀가 했다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계속되는 무더위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폭염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같은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근로자를 위한 기업의 배려도 필요하다. 무더위 속에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를 하는 것은 치명적인 온열질환을 불러오는 지름길이다.
온열질환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건설현장에서도 낮 시간 대 작업을 중단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일선 자치단체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모든 사고가 그렇지만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