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런 폭염이 앞으로도 한동안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유난하다고 한다. 무더위는 일반인도 위험하지만 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탈수에 취약해 쉽게 위험해질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특히 위험하다. 지난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9명 가운데 7명이 60세 이상이었다.
당연히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광주시는 이미 지난 6월부터 비상상황관리체계 및 폭염전담반을 가동했다. 또 오는 9월까지 광주시와 자치구 등 관계 당국이 협업해 폭염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족하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비가 없다면 필경 어떤 일이 터지고 말 날씨다. 타 지역은 상당한 예산을 들여 전투적으로 폭염에 대비 중이다. 서울은 시청 앞과 광진구, 중랑구, 용산구, 영등포구까지 대대적으로 폭염저감 시설인 쿨링포그를 설치했고, 경기도 지역과 인천 전지역, 강원도 횡성, 태백, 삼척, 경상북도 상주, 포항,울산에까지도 폭염저감 시설이 신설됐다. 대구는 쿨링포그 뿐만 아니라 도로에 물을 분사하는 장치까지 완료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 6월 여러 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7월 장마가 끝나자 마가 곳곳에서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다. 한명의 희생자라도 발생해선 안되는 게 재해 예방이다. 지금이라도 세세하게 점검해, 사람 잡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책을 추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