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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아㈜는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6956대 등 전년 대비 10.1% 증가한 총 80만7772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RV(레저용 등 다목적 차량)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세 지속과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친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으며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전년 대비 20.0% 증가한 26조2442억원으로, 대당 판매가격 역시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도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3% 증가한 3조4030억원을 기록, 경상이익은 3조6823억원(40.3% 증가),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2조8169억원(49.8% 증가)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 2021년 대대적인 브랜드 리런칭 이후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력이 지속 강화되고 근본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동시에 올해 2분기까지 시장 기대치 및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 초 공개한 연간 손익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액은 기존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에서 ‘11조 5000억~12조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목표를 재설정했다.
또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인기 RV 모델의 최대 생산과 적기 공급을 통해 판매 확대와 고수익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서 첫 달 1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EV9은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하고 입지를 더욱 강화, 이를 위해 3분기 내 유럽과 미국향 EV9 양산에 돌입하고 4분기부터는 각 시장별로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