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경찰서. |
22일 광주경찰에 따르면, 반기수 광산경찰서장이 이날부로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최근 광주경찰을 대상으로 감찰을 벌인 경찰청은 반 서장에게 직원들의 잇단 의무 위반 사례에 따른 책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 서장 재임 도중 광산경찰서에서는 절도와 추행, 음주운전, 파출소 집단 도주 등 직원들의 의무 위반에서 비롯된 사고가 잇따랐다.
광산서 한 지구대 소속 A경감이 지난 3월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돼 최근 송치되는가 하면 지난 달에는 월곡지구대에서 도박 혐의로 붙잡혀온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감시 소홀로 10명이 탈주했다.
지난 5월23일에는 광산서 한 지구대 소속 B경위가 만취 상태로 빈 차에서 현금 15만원을 훔쳐 달아나다 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지난 3월28일엔 광산서 수사과 C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 연석을 들이받고 강등됐다.
지난 2월3일엔 광산서 모 파출소 소속 D경위가 교통사고를 낸 뒤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아 감봉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0월7일 광산서 한 지구대 E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 발각돼 강등됐다.
경찰 내부에서도 술렁이는 모양새다. 광산경찰 관계자는 "너무 갑작스럽게 경찰서장이 바뀌었다. 대부분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라며 "신임 서장님 위임식이 곧장 진행된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내부에서는 '더욱 긴장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반 서장은 오는 24일 신임 광산서장인 강일원 서울경찰청 제2기동단장에게 서장 직을 위임한다. 강 기동단장은 전남 곡성출신으로 전남경찰청 수사1과장, 화순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