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모습. 뉴시스 |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이전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광주시는 용역사 선정을 통해 이전부지 확보 등의 분석·조사를 진행한다.
각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에는 2500억∼3000억원의 예산이, 이전에는 짧게는 5∼6년에서 길게는 7∼8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광주시는 보고 있다.
광주시는 수년 전부터 이전을 계획해 왔지만, 여러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지난 2021년 광주시는 시의회, 상인, 유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린 바 있다.
이미 한차례 용역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용역 결과 다른 지역 도매시장보다 협소한데다 건물 면적 대비 거래 물량 부하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이전이 경제·정책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당시 이전 대상지로는 △고속도로 IC 2㎞(최대 3㎞) 이내 △주변 진입도로 기확보 △경사도 많은 지역 제외 △영산강변·광주호와 최소 500m 떨어져 있어야 함 △평지 25만㎡·여유 10만㎡ 면적 확보 △사각형의 토지 확보가 가능한 곳 △광주 북구 위치 등을 들었다.
1991년 개장한 각화농산물도매시장은 부지면적 5만7000㎥에 3개의 도매법인과 350여명의 중도매인 등 1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1일 평균 1만여 명의 시민과 8000여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호남의 대표적인 농산물 도매시장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교통 혼잡, 협소한 부지로 인해 시장 종사자와 소비자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더 이상 이전을 미룰 수 없다는 원칙과 함께 ‘선 이전·후 정리’를 전제로 삼았다. 이전에 따른 현 부지 사용 계획 등 다양한 문제에 앞서 이전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많은 고민을 수반한 여러 차례의 협의가 있었다”며 “노후화의 가속화로 몇년 뒤면 시장의 기능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 이전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