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컬30’ 본지정까지 긴장 늦춰선 안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글로컬30’ 본지정까지 긴장 늦춰선 안돼
전남대·순천대 예비대학 선정
  • 입력 : 2023. 06.20(화) 17:11
전남대와 순천대가 5년동안 1000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대학30’ 예비 15개 대학에 선정됐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취약한 재정에 시달리는 지방대학은 지금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역시 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험’이 커지는 실정이다. 오는 10월, 10곳을 뽑는 본 지정 평가에서 이들 대학이 모두 선정돼 국내 최고의 글로컬대학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20일 글로컬대학위원회에 따르면 예비지정 심사 결과 전남대와 순천대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을 포함한 전국 15개 대학이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전남대는 AI 융복합 혁신 허브인 광주캠퍼스와 신기술·첨단산업 혁신 벨트인 전남캠퍼스의 특성화로 초격차 글로컬 혁신 대학을 구축하겠다는 혁신안을 제출했다. 순천대는 중소기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겠다는 혁신안을 제시했다. 예비지정에 이름을 올린 지방대는 모두 19개교다. 지방거점국립대 중에서는 경북대, 제주대, 충남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선정됐다.

‘글로컬대학 30’은 오는 2026년까지 지방대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하고 총 3조 원을 투입하는 핵심 사업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연간 200억 원씩, 5년간 총 1000억 원이 지원된다.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이 함께 청년 인재를 육성해 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글로컬대학 선정이 대학발전의 새로운 전기인 셈이다.

이제 남은 과정은 오는 10월까지 최종 심사다. 예비지정이 혁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본지정은 대학의 실행계획과 자치단체의 지원과 투자 계획에 성패가 달려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남대와 순천대는 본지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예비지정에 실패한 대학들도 진정성 있는 혁신안으로 재도전 해야 한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의 말처럼 글로컬대학은 지역에 관계없이 실력대로, 아이디어대로 누구나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