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광주시는 지난 12일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광주’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중 폭염대책으로는 열섬완화지역 10개소를 발굴, 집중적으로 개선한다는 것과 취약계층 중심의 폭염 대응을 넘어 도시의 열을 낮추는 근본 대책을 추진한다고 했다. 또 폭염취약계층 1만800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타 지역을 살펴보자. 서울 청와대는 물론이고 서울 시청 앞과 광진구, 중랑구, 용산구, 영등포구까지 폭염을 대비해 대대적으로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쿨링포그는 대표적 폭염저감 시설로 젖지 않으면서 온도를 낮추고 시원함을 줘 최근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설치 중이다. 여주, 이천, 안양 등 경기도 지역과 인천 전지역, 강원도 횡성, 태백, 삼척, 경상북도 상주, 포항,울산에까지 설치가 완료됐다. 대구는 쿨링포그 뿐만 아니라 도로에 물을 분사하는 장치까지 완료했다.
반면 광주는 지난 2019년 금남로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는데 한번을 볼 수가 없다. 이런 사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보다 18일 빠른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광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119에 의해 이송된 온열질환자 2명까지 포함, 현재 광주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명 이상일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6월인데 4명이다. 앞으로 몇명이 쓰러져야 뭐라도 할 것인가. 답답한 것은 꼭 무더위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