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양부모가구의 맞벌이가구 비율은 광주 72.5%, 전남 67.4%를 차지했는데, 6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각각 8.4%p, 9.5%p나 늘어났다. 아이가 부모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육아휴직률은 어떨까. 2021년 상시근로자 부모의 육아휴직률은 광주 10.0%, 전남 9.0%로 10명 중 1명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체 규모별로 육아휴직률을 분석하면 대기업, 중견기업 상시근로자이자 아버지의 육아휴직률은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어머니의 육아휴직률 역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높았지만, 광주는 대기업조차 2015년에 비해 어머니의 육아휴직률이 감소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중소기업일수록 아이와 같이 보낼 시간이 더욱 짧고, 그런 환경에 처한 젊은 층들이 아예 출산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 무슨 참혹한 현실인가. 어느 나라는 아이를 낳으면 수천 만원을 지급하기도 하고, 어디서는 집을 주기도 한다는 데 대한민국은 있는 육아휴직도 못 쓴다는 게 말이 되는가. 저출산을 막기 위해 책정된 천문학적인 예산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나라 망하는 거 별거 아니다. 다음 세대가 없으면 망한 것이다. 언제까지 태평하게 팔짱만 끼고 있을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