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신혼부부 몰린 ‘화순 1만원 주택’ 도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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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청년·신혼부부 몰린 ‘화순 1만원 주택’ 도내 확산
월세 1만원 주거부담 줄여 인구유입
화순군 보증금·리모델링 전액 지원
道, 내년 ‘으뜸전남 청년주택’ 도입
지방소멸기금 활용해 100호 공급
  • 입력 : 2023. 06.08(목) 17:42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화순군이 올해 처음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원 주택’ 사업을 실시했다. 사진은 해당 주택단지 전경. 화순군 제공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주거부담을 줄이고 인구유입을 유도하는 화순군의 ‘1만원 주택’이 전남도내 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된다.

전남도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광역사업으로 육성, 매년 1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화순군의 ‘1만원 주택’은 청년·신혼부부가 1만원의 월 임대료를 내면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사업으로 임대보증금·리모델링 비용은 화순군이 전액 지원한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화순의 ‘1만원 주택’에서 착안한 ‘으뜸전남 청년주택’(가칭)이 내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신규사업으로 편성된다.

전남형 ‘1만원 주택’은 도내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매년 100호 공급을 계획 중이다.

특히 해당 재원은 행정안전부가 전남도에 배분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지역이 주도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됐으며 행안부가 전국의 인구감소지역에 매년 1조원씩 10년간 지원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전남도는 총 3080억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이는 광역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순의 ‘1만원 주택’은 월 1만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임대주택 사업이다. 1998년에 지어진 아파트 20평형(66㎡) 규모로 두개의 방과 거실·주방까지 갖춰져 있어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거주하기에 적당하다.

화순군은 한해 48억원씩 총 4년간 192억원을 투입한다. 화순군도 내년부터 사업비를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1만원 주택’은 전국 최저 임대료로 관심을 모았으며 최근 화순의 1차 모집과정에선 50가구를 뽑는데 506명이 응모해 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화순군의 1만원 주택은 청년층의 주거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최근 논란이 된 ‘깡통 전세’로 인한 임대보증금 피해를 볼 걱정이 없어 청년과 신혼부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부터 전남도가 ‘1만원 주택’을 광역사업으로 추진하면 수혜 대상도 확대될 전망이다.

‘1만원 주택’의 전국적인 확산도 기대된다. 현재 화순에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지자체들의 정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내실 있고 체감도 높은 기금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지자체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1만원 주택’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입증된다면 우수사례가 될 전망이다.

행안부가 우수기금사업을 발굴한 지자체에 더 많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배분할 계획이어서 기금 확보 규모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화순 ‘1만원 주택’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취지와 잘 부합하는 사례”라며 “현재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 중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면, 저렴한 임대료 혜택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도 확충할 수 있어 청년 인구 유입에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