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극대노’ 한 남자, 1군 엔트리에도 칼바람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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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극대노’ 한 남자, 1군 엔트리에도 칼바람 불었다
앤더슨, 최근 부진에 휴식 부여
정해영, 구속 저하 점검 차원
김대유·윤도현·황대인도 말소
  • 입력 : 2023. 05.29(월) 18:5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김종국 KIA타이거즈 감독이 29일 1군 엔트리에서 5명을 말소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있는 김 감독. KIA타이거즈 제공
‘한 남자’ 김종국 KIA타이거즈 감독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지난 28일 LG전에서 경기 초반 연속 질책성 교체를 단행한데 이어 1군 엔트리에서 올 시즌 최다인 5명을 말소하며 연이틀 칼춤을 췄다.

특히 ‘1선발’ 숀 앤더슨과 ‘클로저’ 정해영을 비롯해 김대유, 황대인 등을 한 번에 말소 시켰다는 점에서 최근 5할 승률이 무너지는 등 부진한 성적을 두고 선수단에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KIA는 휴식일인 29일 1군 엔트리에서 투수 김대유, 앤더슨, 정해영과 내야수 윤도현, 황대인을 말소했다. 김종국 감독이 한 번에 5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주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나지완과 놀린, 정해영, 장현식, 양현종, 이의리를 한 번에 말소한 것을 제외하면 감독 부임 이후 4명 이상 엔트리 말소가 처음이다.

숀 앤더슨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한 달간 6경기에 나서 다섯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평균자책점 2.58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5월 들어 한차례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4경기에 나서 3패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4.12까지 치솟았다. 조기 강판이 세 차례, 5월 평균자책점이 7.71로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다.

정해영 역시 올 시즌 흔들리고 있다. 20경기에 나서 3승 1패 6세이브를 거두고 있으나 피안타가 22개(피홈런 3개), 볼넷과 사구도 7개와 1개씩 허용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3할에 육박하고 평균 구속도 지난해 대비 4㎞가량 저하돼 위력을 잃은 상황이다.

김대유와 황대인도 마찬가지다. 김대유는 19경기에 나서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고, 황대인도 36경기에 나서 118타수 25안타(타율 0.212), 3홈런으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윤도현은 전날 경기에서 대수비로 투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1삼진과 1실책 기록만 남긴 채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KIA 관계자는 엔트리 말소에 대해 “앤더슨이 최근 계속 부진해서 한 번 쉬어주는 측면이다”며 “정해영은 구속이 계속 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한 번 점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타이거즈는 29일 현재 20승 22패(승률 0.476)로 6위에 머물러있다. 더불어 LG트윈스 투수 김대현, KT위즈 투수 슐서, NC다이노스 투수 이준호, 삼성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 한화이글스 외야수 권광민 등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