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김영록 지사, 군공항 대승적 수용 요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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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김영록 지사, 군공항 대승적 수용 요구 불가"
입장문 발표 이전반대 천명
“군공항·민간공항 별개 사안
하나의 문제인 양 압박 불편"
  • 입력 : 2023. 05.16(화) 16:30
  • 무안=김행언 기자
무안국제공항
무안군이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광주군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한 대승적 수용 요구”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무안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대다수의 군민이 원하지 않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와 광주시가 군공항과 민간공항은 별개의 문제인데도 하나의 문제인 양 묶어 무안군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무안군은 군공항과 함께라면 국내선 이전도 바라지 않는다”고 당초 입장을 반복했다.

무안군은 “2007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되고 활성화할 기회가 있었지만 광주시는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국가계획 마저 무시하며 국내선을 이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전남도지사와 광주시장이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2018년 약속한 조건없는 민간공항 이전 협약마저도 파기했다”면서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그 동안의 행보에 불신을 노골화했다.

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은 무안지역 특수성을 감안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민들을 소음피해에 살게 해 군민 행복추구권은 사라질 것”이라며 “무안군은 군공항 무안 이전을 저지할 것이며 원하는 지역으로 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순리임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에 대해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광주·전남 상생이라며 도민 희생만 강요하고 광주시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무안군의회도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하나의 패키지로 이전한다는 주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무안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서 시급한 것은 광주 민간공항과 통합”이라며 “무안군이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함께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안=김행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