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엎어버린 밥상’ KIA, 졸전 끝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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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엎어버린 밥상’ KIA, 졸전 끝 역전패
SSG와 시즌 4차전 3-5 역전패
‘제구 난조’ 앤더슨 첫 조기 강판
상대 작전 실패에도 분위기 헌납
  • 입력 : 2023. 05.10(수) 22:2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숀 앤더슨이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서 4회초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된 가운데 졸전을 이어갔고, 경기는 결국 한 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KIA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KIA타이거즈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14승 13패(승률 0.519)를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이 흔들리며 어렵게 출발했다. 앤더슨은 피안타는 2개만 허용했으나 제구 난조로 볼넷 4개와 폭투 1개를 내줬고, 실책까지 기록하며 4실점(3자책점)했다. 앤더슨은 4회초 1사까지 80개의 공을 뿌렸으나 볼이 36개에 달했고 결국 시즌 처음으로 조기 강판됐다.

앤더슨은 1회초와 2회초를 연속 삼자범퇴로 출발했으나 3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2-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최항에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타자 오태곤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김민식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지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추신수에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고,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 추신수가 도루에 성공한 뒤 최준우의 땅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앤더슨은 다시 3-2로 앞선 4회초에도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최정에 좌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뒤 한유섬과 박성한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제구를 되찾는듯 했으나 오태곤의 병살성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홈 송구가 벗어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만루 위기에서 폭투를 던지며 역전까지 당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행히 최지민이 추신수를 병살타로 정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KIA 타선은 제 발로 굴러들어온 복을 그대로 돌려보냈다. 상대가 4회초 만루에서 병살타, 6회초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 실패로 주루사를 포함한 더블 아웃, 7회초 1사 만루에서 인필드플라이 판단 미스로 주루사를 포함한 더블 아웃까지 세 차례 찬물을 끼얹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맥카티의 대체 선발로 나선 이건욱에 3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4회말까지 저조한 공격력을 보였고, 5회말부터는 아예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좌전안타 뒤 도루로 만들어진 무사 2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헛스윙 삼진, 고종욱의 투수 땅볼,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말에는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쳤다.

7회말에는 다시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좌전안타를 친 뒤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맞았으나 박찬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 당했다. 이어 류지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고종욱이 상대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선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8회초 구원 등판한 장현식이 김강민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3-5로 뒤진 8회말에는 1사 후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를 쳤으나 변우혁의 병살타로 그대로 공격을 마쳤고, 9회말에는 2사 후 박찬호가 좌전안타를 만들어냈으나 류지혁의 땅볼에 선행주자가 처리 당하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