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야 반갑다”…KIA, 홈개막시리즈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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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야구야 반갑다”…KIA, 홈개막시리즈 ‘후끈’
3연전 평균 관중 14000명
유니폼·응원 막대 들고 응원
입모아 “아프지만 말아다오”
김도영·나성범 등 복귀 기원
챔필네컷·팀스토어 등 ‘북적’
  • 입력 : 2023. 04.09(일) 17:4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휴일인 9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KIA 홈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올해는 우승해야죠. 그리고 선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어요”

KIA타이거즈의 2023시즌 홈개막시리즈 두산베어스전이 열린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겨우내 야구를 기다린 팬들로 북적였다. 7일 홈개막전 1만2821명을 시작으로 8일 1만6432명, 9일 1만4070명까지 3연전 평균 1만4441명의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특히 올시즌 새단장한 타이거즈 팀스토어와 포토카드, 챔필네컷 등은 온통 설렘을 안은 팬들의 기다림으로 가득했다. 3연전 기간 매일 진행한 팬사인회는 경기 4~5시간 전 선착순 100명을 마감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고, 팀스토어 역시 대기 순번이 200번을 넘어서까지 늘어섰다.

홈개막전 1호 입장관중 이슬기(28)씨는 “포토카드를 제일 먼저 뽑기 위해 3시30분부터 출입구에 줄을 섰다”며 “KIA가 올해도 가을야구를 갈 것으로 믿는다. 부상 없이 다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거즈 팀스토어에서 ‘아기 호랑이’ 김도영의 유니폼을 구입한 윤소현(22) 씨도 “자수 마킹 유니폼을 소량 판매한다고 해서 2시간 전부터 줄을 섰는데, 이미 황금 사이즈는 다 나가서 큰 사이즈를 원피스처럼 입어야할 것 같다”며 “김도영 선수가 빨리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세 식구가 나란히 챔필네컷을 찍고 나온 유태준(44) 씨 가족도 “오늘 하루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에 내려왔다”며 “당연히 올해는 우승을 바라고 있고, 지금 부상 선수들이 나오고 있는데 하루빨리 모두 완쾌해서 베스트 멤버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착순 사인회권 수령을 위해 회사와 학교를 쉬고 광주를 찾은 부자도 있었다. 주정훈(44)·주민혁(11) 부자는 “여수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에 10시 쯤 도착했다. 경기장에는 12시 쯤 왔는데 이미 사인회 줄을 17명이나 서있었다”며 “오랜만에 경기장을 오니까 너무 좋다. 올해는 KIA가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임희경(50)·김규학(21) 모자도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 모자는 “3시 쯤 경기장에 왔는데도 이미 팬사인회는 마감되어 아쉬웠다”며 “김도영 선수도 그렇고 나성범 선수도 그렇고 벌써부터 부상이 생겼는데 더이상 부상 선수가 생기지 않고 KIA가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응원단상 앞 좌석에서 열렬한 응원전을 펼친 여유정(24)·여유림(22) 자매는 “1시부터 경기장에 와서 사인도 받고 선수들 몸 푸는 것도 보면서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는 무조건 우승이다. 더 이상 아픈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고, 즐기는 경기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KIA는 8일 경기에서는 9회말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홈팬들에게 짜릿한 첫 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내야수 김규성 역시 “올 시즌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시고 계시는 것 같다”며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두산과의 홈개막시리즈를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쳤고 시즌 통산 2승 3패로 6위에 머물렀다. 7일 홈개막전 1-4 패배를 다음날 7-6 승리로 설욕했으나, 9일 경기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