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하이퀄리티스타트’…KIA, 홈개막전 1-4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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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빛바랜 ‘하이퀄리티스타트’…KIA, 홈개막전 1-4 패
선발 앤더슨 7.1이닝 2자책점 역투
타선 1득점 침묵…수비 4실책 자멸
  • 입력 : 2023. 04.07(금) 21:4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숀 앤더슨이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개막전에서 7회초까지 1실점으로 막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1선발’ 숀 앤더슨(29)이 올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7.1이닝 2자책점으로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에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지난 1일 SSG랜더스와 개막전에서도 타선이 1득점에 그치며 지원을 받지 못했던 앤더슨은 이번 경기 역시 1득점 지원에 그쳤다.

앤더슨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홈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첫 하이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7타자를 상대로 직구(35개)와 슬라이더(32개), 커브(19개), 체인지업(1개) 등 총 87개의 공을 고루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앤더슨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정수빈이 도루에 성공, 앤더슨의 폭투까지 이어지며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허경민에 희생플라이를 허용, 선제점을 내준 뒤 호세 로하스와 김재환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앤더슨은 2회초 영점 조절에 성공했다. 양의지와 양석환을 플라이, 김인태를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후속타자 이유찬의 기습번트에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수빈과 허경민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초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로하스를 삼진, 김재환을 플라이, 양의지를 땅볼로 정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회초는 양석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김인태의 희생 번트에 더블 아웃을 만들어냈고,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다시 한번 위기를 탈출했다.

6회초는 다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유찬을 플라이, 정수빈과 허경민을 땅볼로 잡아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로하스를 플라이를 잡아냈으나 김재환에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양의지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고, 7회까지 79구로 완벽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8회초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양석환에 홈런을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고, 후속타자 조수행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KIA 코치진은 마운드에 방문해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실책이 연이어 터지며 자멸했다. 앤더슨의 견제구를 1루수 변우혁이 포구하지 못하며 무사 2루 득점권 위기에 처했고, 강승호의 땅볼을 류지혁이 잘 잡아냈으나 다시 한번 변우혁이 포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과 함께 아웃 카운트는 1개도 올리지 못했다.

이어 이유찬이 희생번트를 대며 1사 3루가 됐고, 김대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나마 김대유가 정수빈과 로하스를 플라이로 처리하며 자책점을 추가하지 않아 앤더슨의 하이퀄리티스타트가 지켜진 것이 위안이었다.

앤더슨은 지난 1일 SSG전에서 6.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이어가며 확고한 1선발의 위용을 지켰다.

하지만 KIA는 타선 침묵으로 앤더슨을 또다시 패전 투수로 만들었다. 앤더슨은 두 경기 연속 3실점 이하 호투에도 불구하고 2패 불운을 안았다.

KIA 타선은 황대인이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으나 끝내 1득점에 그치며 1-4 패로 시즌 1승 2패를 기록했다.

황대인은 2회말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4회말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7회말 좌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9회말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가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변우혁과 황대인이 연이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이창진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2사 1·3루 기회에서 주효상이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