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수원 원정 3연전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 도전한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KIA, 수원 원정 3연전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 도전한다
4일 메디나-엄상백 맞대결
메디나, 선발진 분위기 이을까
박찬호·변우혁 쾌조의 타격감
2경기 3실책, 수비 집중해야
김대유·정해영 등 반등 절실
  • 입력 : 2023. 04.03(월) 14:5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4일 KT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은 메디나가 지난달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역투하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주 SSG랜더스를 상대로 개막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거둔 KIA타이거즈가 시즌 첫 위닝시리즈 도전에 나선다.

KIA는 이번 주 KT위즈와 원정 3연전, 두산베어스와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세 팀 모두 현재 1승 1패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KIA는 우선 KT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KIA는 적지에서 우위를 점해야 시즌 초 분위기를 선점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이 선언한 우승을 위해서도 초반부터 상위권을 지켜야 한다.

우선 선발투수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1일 개막전과 2일 2차전 선발로 숀 앤더슨, 이의리를 낙점했다. 앤더슨은 6.2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1선발 기용의 이유를 입증했다. 이의리는 5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KT와 원정 3연전은 아도니스 메디나가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다. 뒤에는 양현종과 윤영철이 대기할 전망이다. KT는 LG트윈스와 오프닝시리즈에서 합계 20점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메디나는 KT타선을 상대로 구위 회복, 양현종은 투구 수 회복, 윤영철은 1군 무대 적응이 과제다.

메디나는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서 매 경기 3실점했던 구위 난조를 극복해야 한다. 양현종은 WBC 이후 모자란 투구 수를 더 끌어올려야 하고, 윤영철은 정식 프로 데뷔전의 긴장감을 이겨내야 한다.

젊은 타자들은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박찬호는 두 경기 모두 멀티히트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데뷔전을 치른 변우혁 역시 솔로포 포함 멀티히트에 2볼넷으로 1루수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베테랑들도 힘을 더한다. 최형우는 개막전 6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 침묵했으나 2차전 4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류지혁 역시 개막전 9회초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2차전 4회말 김도영의 대수비로 투입돼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낸 후 8회초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 분위기를 반전했다.

반면 수비 집중력은 끌어올려야 한다. KIA는 오프닝시리즈 두 경기 모두 실책을 범하며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수비가 없는 베이스에 견제구를 던지고 송구와 포구에 실패하는 등 갖가지 실책을 보여줬다.

부상 공백도 메워야 한다. WBC 복귀 직후 종아리 불편으로 이탈한 나성범이 이번 주 역시 결장이 유력하다. SSG와 2차전서 전 타석 안타(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로 맹활약한 김도영도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중족골(5번째 발가락) 골절로 4일 수술대에 올라 최소 3개월 이탈한다. 이창진, 김호령, 이우성 등 외야와 류지혁, 홍종표, 김규성 등 내야 자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불펜 역시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최지민은 SSG와 1차전 8회말 구원 등판해 1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김대유와 정해영은 2차전 8회말과 9회말 각각 등판해 나란히 솔로포를 허용했다. 김종국 감독이 시즌 직전 출사표 인터뷰에서 마무리 투수 플랜B 고민을 언급한 만큼 반등이 절실하다.

SSG에 개막전 1-4 패배를 2차전 9-5 승리로 갚아준 KIA가 KT와의 원정 3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