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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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올해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하겠다”
2023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내달 1일 개막전 선발 숀 앤더슨
5선발 윤영철·불펜 곽도규 엔트리
  • 입력 : 2023. 03.30(목) 17:36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2023 신한은행 쏠 KBO 미디어데이가 열린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올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KIA타이거즈 김종국 감독과 선수들이 2023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김종국 감독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이날 “ 지난해 가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준비를 잘 했다”며 “팬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하겠다”고 우승 각오를 밝혔다.

KIA 대표선수로 참석한 김도영은 우승 공약으로 ‘세차’를 내걸었다. 김도영은 “우승을 한다면 기아자동차를 타고 계시는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해서 선수단이 직접 세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국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 앞에서 가수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르겠다”고 공약했다.

광주일고 출신인 김종국 감독은 동문 선배인 이강철 KT감독과 염경엽 LG감독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LG, KT를 상대로 열세였는데 올해는 반대로 열세를 극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IA는 지난시즌 LG와 6승 10패, KT 상대로는 5승 1무 10패로 약했다.

김 감독은 4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앤더슨이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고 구위, 제구력 등에서 5명의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며 “개막전을 이길 수 있는 필승 카드로 앤더슨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11월 말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193㎝의 큰 키에서 내려 꽂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고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도 섞어 던지면서 빠른 투구 템포와 강력한 구위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입됐다.

앤더슨은 첫 실전 등판인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위력투를 선보이며 1선발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2이닝 동안 19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시범경기에서도 3차례 선발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 7사사구 12탈삼진 4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1.20의 호투를 펼쳤고, KBO 데뷔전을 개막전 선발로 치르게 됐다.

개막전 상대인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발표했다.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김광현은 2020년과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KBO리그에 복귀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팀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KIA 신인 투수 윤영철과 곽도규는 올시즌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윤영철은 시범경기 2차례 등판해 8.2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곽도규도 5경기 모두 불펜으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종국 감독은 “신인투수 윤영철은 5선발로 확정됐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의 퍼포먼스가 5선발 자격이 된다. 곽도규도 개막 엔트리에 진입한다. 두 젊은 투수들에게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LG와 KT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김종국 KIA 감독, 김원형 SSG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이승엽 두산 감독 등 5명이 “두 팀의 투타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라며 선택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KIA와 키움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강 감독은 “두 팀이 튼튼한 전력 갖고 있고 중상위권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