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선수들의 성장 긍정·집중력 부족은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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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젊은선수들의 성장 긍정·집중력 부족은 해결 과제
KIA 2023시범경기 성과ㆍ과제
5승 2무 6패…공동 6위 마감
내야·불펜 경쟁 시너지 'HOT'
수비 집중력 부족은 'COLD'
  • 입력 : 2023. 03.29(수) 15:3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야수와 투수 모두 작년에 비해 전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그러나 프로로서 본헤드 플레이를 비롯해 아웃카운트 미스, 수비 위치 파악 실수는 절대 안된다.” 2023 KBO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된 KIA타이거즈의 성과와 과제다.

KIA는 시범경기 초반 김도영과 윤영철, 중반에는 숀 앤더슨과 변우혁, 김선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후반 들어 선수단 전체적인 컨디션 난조와 실책 남발로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해 시범경기 8승 2무 3패, 공동 1위에 올랐던 KIA는 올해 5승 2무 6패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시범경기는 선수단 점검 차원인 만큼 성적에 큰 의미가 없긴 하나 13개의 실책을 쏟아낸 수비 집중력 부족은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우선 경쟁을 통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긍정적이다. 5선발에는 윤영철과 임기영, 1루수에는 변우혁과 황대인, 3루수에는 김도영과 류지혁이 격전을 치르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불펜 역시 곽도규와 김유신, 박준표, 이준영, 최지민 등이 어필에 나서며 전력 향상을 기대케 했다.

윤영철은 신인임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16일 키움전과 21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합계 8.2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와 볼넷 4개 씩 허용했지만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6일에는 퓨처스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2볼넷을 줬지만 1실점으로 선방했다.

변우혁 역시 성장세가 눈에 띈다. 13경기 36타수에 나서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때렸다. 타율은 0.278로 돋보이지는 않지만 무난한 타격감에 안정적인 코너 수비가 돋보인다.

3루수 주전을 노리는 김도영도 성장세를 보였다. 김선빈과 박찬호 키스톤 콤비가 확정적인 가운데 김도영은 12경기에 나서 44타수 13안타(2홈런)와 도루 3개를 생산하며 호타준족으로 거듭날 준비 중이다.

불펜에서는 곽도규와 박준표, 이준영, 최지민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사실상 이준영 홀로 이끌었던 좌완 불펜에 곽도규와 김기훈, 김대유, 김유신, 최지민이 가세하며 좌완 기근이 풍년으로 탈바꿈한 모양새다.

곽도규는 5경기 4이닝에 나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16타자를 상대로 피안타를 단 한 개만 내주며 시범경기 철벽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박준표 역시 지난해 부진을 딛고 일어설 준비를 마쳤다. 5경기 3.1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를 단 1개만 허용했다. 이준영은 6경기 5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했고, 최지민도 6경기 7.2이닝에 나서 9피안타 3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2.35로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다.

반면 클로저 정해영과 이적생 김대유의 시범경기 부진은 우려스럽다. 정해영은 6경기에 나서 5.2이닝 동안 26타자를 상대하며 피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28일 롯데전에서는 9회말 구원 등판해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이 4.76까지 치솟았다. 김대유도 6경기 5.1이닝에 나서 32타자에 피안타 12개, 볼넷 3개를 내주며 8실점(6자책점),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막바지 드러난 집중력 부족도 KIA로선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KIA는 25~26일 NC전과 27~28일 롯데전에서 실책 7개에 주루사, 콜 플레이 미스, 보크 등 실수를 연발했다.

김종국 감독이 출사표에서 “선수들이 서로 미팅을 하면서 정신력과 집중력을 강화해야한다”며 “일직선으로 빠르게 오는 공을 놓칠 수는 있지만 본헤드 플레이는 줄여야한다. 특히 아웃카운트 미스나 수비 위치 파악 실수는 프로로서 나오면 안된다”고 강조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KIA타이거즈는 다음달 1일 SSG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막을 연다. 이에 앞서 김종국 감독과 김선빈, 김도영은 30일 개최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 시즌 각오를 전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