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91-1> ‘관광 연계’로 광주 마이스산업 활성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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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91-1> ‘관광 연계’로 광주 마이스산업 활성화 견인
관광재단·DJ센터 통합 ‘전시+관광’
참가자 체류일 ‘0.35일’로 5위 그쳐
타 지자체와 경쟁 심화…전략 시급
“민간 협업·신규사업 개발 나서야”
  • 입력 : 2023. 03.19(일) 18:01
  •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
김대중컨벤션센터 야경모습.
고부가가치 복합전시산업 ‘MICE(마이스)’가 민선 8기 광주시 목표인 도시 이용 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어갈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가 (재)광주관광재단과 김대중컨벤션(DJ)센터를 통합해 ‘광주관광공사’를 설립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이스산업의 핵심인 ‘전시·회의’와 ‘관광’을 결합해 광주를 머무르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많은 지자체가 앞다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이스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광주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광주전남연구원의 지난해 7월 한달 간 광주·전남 관광지의 내비게이션 검색량 통계에 따르면 DJ센터 검색량이 광주·전남 전체 6위, 광주에선 1위를 기록했다. 7월 한달 통계라는 점에서 한계는 있지만 광주 지리를 모르는 외지인들이 DJ센터를 가장 많이 찾은 셈이다. 그만큼 광주 마이스산업이 외지인을 끌어 모으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산업과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현재 광주관광재단과 DJ센터를 통합한 ‘광주관광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8월까지 출범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19년 마이스 참가자 분석 결과, 7개 권역 가운데 광주·전남 마이스 행사 참가 목적 외 체류일은 0.35일로 5위에 그쳤다. 지역 내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마이스산업을 둘러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전시·국제회의 등의 마이스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자 지자체들이 앞다퉈 전시컨벤션 시설을 신축 또는 증축하고 있다.

현재 컨벤션센터를 운영 중인 지자체는 17곳으로 2년 뒤인 2025년엔 23개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국제회의’ 기준이 완화된 점도 지자체별 경쟁을 부추길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회의 기준이 경쟁국이나 국제기구 대비 지나치게 엄격하게 규정됐다고 판단, 국제기구 가입 대상은 5개국→3개국, 체류 3일 이상→2일 이상, 참가자 300명→250명으로 축소했다. 국제기구 미가입 대상은 외국인 150명→100명으로 완화됐다. 기준 완화로 광주시가 타 국가와의 국제회의 유치에선 경쟁력을 확보한 반면, 타 지자체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광주만의 경쟁력 있는 마이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상묵 DJ센터 사장은 “광주의 전시산업은 한정된 전시공간 탓에 취약한 수준이다”면서 “지역 전시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전시기획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규사업 개발과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전시회를 전문화, 글로벌화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강 광주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그동안 광주 마이스 행사가 도시 전체를 개최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광주관광재단과 DJ센터의 통합을 토대로 새로운 관광전략과 산업에 대한 기획력을 강화하고 마이스 전·후방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스(MICE)=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 4개 비즈니스 분야를 일컫는 말.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