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최고 격전지는 바다"…여수·고흥 '수협'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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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산림조합
3·8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최고 격전지는 바다"…여수·고흥 '수협' 경쟁 치열
전남 최대 규모 수협 즐줄이
여수거문도농협 '재대결' 눈길
고흥 11곳 중 4곳 '무투표 당선'
  • 입력 : 2023. 02.27(월) 16:03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 동부권 최대 격전지 여수·고흥 선거 열기가 뜨겁다. 두 지역 모두 대규모 수협을 끼고 있어 “육지보다 뜨거운 바다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률은 대부분 2:1로 예상보다 높지 않지만 유력 인사들의 출마로 치열한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 수협 선거구가 초강세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수의 경우 여수축협과 전남동부수협만 ‘무혈입성’이 확정 됐으며 나머지 11개 조합에는 2인 이상의 후보가 등록돼 대결을 펼친다.

고흥에서는 두원, 풍양, 흥양, 나로도 조합에서 현 조합장이 단독 출마해 선거 전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여수-11개 조합·26명 각축전

여수에서는 11개 조합장 자리를 두고 26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져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수농협은 박헌영 현 여수농협 조합장에 배상현 전 조합장, 주윤곤 전 여수농협 직원, 김병길 전 여수농협 지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선거에서 박헌영 현 조합장에게 조합장 자리를 내줬던 배상현 전 조합장이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치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수원예농협은 윤채동 전 여수원예농협 감사와 김용진 현 여수농협 대의원이 대결한다.

매 선거 때마다 최대 관심 지역이었다가 지난해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었던 여수수협은 3파전이 펼쳐진다. 김상문 현 조합장에 김한식 현 여수수산인협회 이사, 김경식 전 여수수협 대의원이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여수수협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거문도수협은 올해 전남에서 가장 많은 후보인 5명이 출마를 확정 지었다. 김석환 현 거문도수협 조합장에 도전장은 내민 이들은 김효열 전 거문도수협 조합장, 박광영 전 거문도수협10호 지정중매인, 이재흠 전 여수시 삼산면 부면장, 김은석 전 거문도수협 팀장이다. 김석환 현 조합장과 김효열 전 조합장은 이번 선거로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1승 1패 전적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경쟁도 알 수 없지만 이들 못지않은 쟁쟁한 신인 세력의 등장에 선거 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근해유망수협은 ‘박용복 현 근해유망수협 이사와 명영재 전 근해유망수협 감·이사가 맞붙는다.

전남정치망수협은 조선현 현 전남정치망수협 조합장에 최길선 전 전남정치망수협 조합장이 맞붙는다. 지난 선거에서 이미 한차례 승부를 벌였던 두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지난 선거에서 격전지로 급부상했던 제3·4구잠수기수협은 올해 도연태 현 제3·4구잠수기수협 조합장에 하재규 전 제3·4구잠수기수협 감사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은 이강호 현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과 김성훈 전 통영청년회의소 운영자문위원이 대결한다.

여수산림조합은 정행균 전 여수산림조합 이사가 출사표를 던져 양재승 현 여수산림조합장의 재선 저지에 나선다.

전남동부수협은 서광연 현 전남동부수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으며 여수축협은 박계수 현 여수축협 조합장이 역시 단독 출마해 각각 연임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흥-11개 조합·26명 열전

고흥은 11개 조합에 26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11개 조합 중 두원, 풍양, 흥양, 나로도 등 4개 조합이 무투표 당선으로 조합장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선거에서 대다수 선거구가 ‘무주공산’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던 조합장들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거금도농협은 추부행 현 거금도농협 조합장과 김송일 전 거금도농협 조합장이 대결한다. 지난 선거에서 중도 사퇴했던 김송일 전 조합장의 재출마가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고흥농협은 구용태 전 고흥농협 감사, 고중석 전 고흥농협 상무, 이행복 현 한국농촌지도자고흥군연합회 고흥읍 회장간 3파전이 벌어진다. 녹동농협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조합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양수원 현 녹동농협 조합장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3명의 대항마가 나섰다. 양수원 현 조합장은 이명수 전 농협 직원, 박인태 전 녹동농협 수석이사, 정종연 전 녹동농협도덕지점장 등과 4파전을 치른다.

조합원 수만 5800명에 달해 동부권 대형 농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팔영농협은 이재후 현 팔영농협 조합장과 정영만 전 팔영농협 비상임이사가 맞붙는다.

고흥축협은 김종암 현 고흥축협 조합장에 김문홍 전 고흥축협 대의원이 도전한다.

고흥수협은 지난 선거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이홍재 현 고흥수협 조합장에 김정술 전 고흥수협 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흥산림조합도 3선에 도전하는 류명현 현 고흥산림조합장과 유제영 현 고흥산림발전협의회장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원농협은 신선식 현 두원농협 조합장이, 풍양농협은 송영철 현 풍양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다. 흥양농협 역시 조성문 현 흥양농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으며, 나로도수협은 고철웅 현 나로도수협 조합장이 단독 출마했다. 이로써 4개 조합 모두 현 조합장들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