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농협, 농촌사랑기금 타 농협 지급논란에 "문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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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산림조합
순천농협, 농촌사랑기금 타 농협 지급논란에 "문제 안돼"
영암 낭주농협·김천 농소농협에 6700만원
순천농협 "이사회 보고·이사 현지방문
감사실 검토 후 결재…선심성 제공 아냐"
  • 입력 : 2023. 02.02(목) 14:34
  • 순천=배서준 기자
순천농협 창립 50주년 한마음대축제
전국 최대규모 단위농협인 순천농협이 ‘농촌사랑기금’을 4차례에 걸쳐 외지 농협에 지원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사회 보고, 감사실 검토 등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지급했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농촌사랑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농촌사랑기금’ 중 6700만 원을 경북 김천농협과 영암 낭주농협 등 4차례에 걸쳐 지원했다.

순천농협이 기금을 지원한 영암 낭주농협은 도농 상생과 농협 간 균형발전이 목적이었으며 김천 농소농협은 대출 부실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지원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순천 지역 농민을 위해 써야 할 기금을 2020년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위해 선심성으로 제공했다는 의혹 제기와 함께 내부 결재 과정 및 감사실의 감사 여부를 지적했다.

농업인들도 순천 농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외지 농협을 지원할 수 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파장이 커지자 순천농협 측은 내부 회의를 거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모았으며 고소·고발을 위한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순천농협은 농촌사랑기금은 농협의 각종 카드 사용액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농촌사랑운동, 농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범용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순천 농민만을 위한 기금이 아니기 때문에 농축협 본점에서 농촌 사랑 기금 지원 계획을 자체 수립 후 집행할 수 있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협동조합 간 협동이라는 대원칙 아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자매 결연 농협에 전달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농협 자체 예산이 아닌 카드사용으로 적립된 기금으로 지원 전 이사회 보고 및 이사 현지 방문, 감사실 검토 후 결재 등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작년 교육지원사업비 87억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