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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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181) 색(빛)과 신체
  • 입력 : 2023. 01.03(화) 13:58
  • 편집에디터
신경성 장애에는 파란빛으로 상복부를 처치하면 효과가 있다. 설사와 염증을 치료하는 데는 파란빛과 보랏빛 그리고 남색 빛을 쏘이면 완화된다.

두뇌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머리 부분에 파란색 광선을 쏘이면 두피와 얼굴, 목덜미, 양발의 신경, 혈관을 누그러뜨린다.

심장의 진정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파란빛을 이용하여 흉부와 심장 위 그리고 팔다리에 조사(照射)한다. 파란빛의 진동 광선은 신진대사를 증대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이 광선은 성장을 촉진하고, 심장운동을 느리게 하며, 일반적으로 신체에 강장제 역할을 한다.

복부 근육에 경련이 생겨 근육을 이완시키고자 할 때는 파란빛을 사용한다. 이 빛은 방부제 성질과 근육 또는 혈관을 축소시키는 효과와 염증을 완화시키거나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혈관계를 진정시키는 전자기 작용의 극점은 파란빛이 있다. 파랑은 혈액순환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균형과 조화의 색이다. 이 색은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주며, 수혐성(收斂性)이고, 명상이나 영적 팽창을 하는 동안 주위 환경으로부터 흡수될 수 있다. 파랑은 진실과 헌신, 침착, 성실, 직관 그리고 고매한 이성적인 색깔이다.

배빗(Babbitt)는 그의 저서인 빛과 색의 원리(The Principles of Light and Color), published by the author, East Orange, N. J., 1896.)에서 색채요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색채요법은 유연성(類緣性)이 있고, 온기를 내는 색의 우세한 물질과 전자기를 내는 색의 우세한 물질 사이에 유연관계가 존재한다.”

파란색에는 냉기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파란빛은 차갑고 전자적이며, 수축의 성질이 있다. 이 2가지 빛의 성질은 염증이 생겨나거나 신경성 두통, 신경과민, 일사병, 신경통의 치료에 효험이 있다. 특히 파란빛은 좌골 신경통, 류머티즘, 신경쇠약, 탈모증, 뇌진탕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동맥혈이 지나치게 활동적이어서 염증을 일으킨다면 파란빛이나 파란 물질이 좋고, 이것들은 균형과 조화를 주는 요소로 적용된다.

신경과민으로 지나치게 흥분되면 보랏빛, 파란빛, 남색 빛이 진정시키는 요소로 적용된다. 이 요소는 온기를 내는 열작용과 확산작용에 생겨나며, 열을 식히는 작용과 수축작용에 의해서만 완화시킨다.

샌더(Sander, C. G.)는 그의 저서인 건강과 질병의 색(Colour in Health and Disease, C. W. Daniel Co., London, 1926.)에서 사람들에게 생겨나는 여러 가지 종류의 질병과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색채의 처방에 관하여 주장하였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과 신경질적인 사람들, 다혈질(多血質)인 사람들에게는 녹색 빛이나 파란빛이 필요하다.”

심리학자인 엠 도링(Am Dring, 1901년~1963년) 박사는 색채를 통해 병의 치료에 대해 자세하게 연구하였다. “착색된 전등의 빛을 받음으로써 병에 차도가 있다. 이 ‘광선 욕(光線浴)’은 처음에 15분씩 시작하여 차차 시간을 늘려간다. 광선은 약 90㎝ 거리에서 반사하고, 환자는 알몸으로 빛을 쬐는 것이 효과가 있다. 빛을 장시간 쬐일 경우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낀다.”

병에 따른 치료할 수 있는 광선의 색으로 발열과 고혈압 그리고 두통의 치료 색은 파랑이 좋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