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광주비엔날레 D-150… 전시 준비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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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제14회 광주비엔날레 D-150… 전시 준비 '순조'
예술공간 집 등 외부전시장 확정||참여작가들 광주 리서치 이어져||英 아트리뷰 공동주최 대담 성료||관광 활성화 ‘2일권 입장권’ 개발
  • 입력 : 2022. 11.07(월) 16:22
  • 최권범 기자

지난 10월 14일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대담 현장 모습. (재)광주비엔날레 제공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1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엔날레 전시관 외에 최종 전시 공간이 확정되고, 참여작가들도 리서치를 위해 광주를 찾는 등 전시가 구체화되고 있다.

7일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150일 앞두고 전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열리며 광주 전역이 문화예술 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과 함께 예술공간 집, 무각사 등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재)광주비엔날레와 큐레토리얼팀은 지역과의 협력을 위해 전시 장소로 활용할 대안공간을 지속적으로 리서치해왔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숙경 예술감독은 올해 2월, 6월, 8월, 9월 등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연구 조사를 진행하면서 전시를 구체화나갔으며, 지난 6월 지역 내 풀뿌리 예술 공간과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전시 방향을 공유하고 광주비엔날레와 지역 문화예술 공간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보다 많은 외지인들이 광주비엔날레를 비롯 광주의 문화예술 공간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2일권 입장권 등을 개발했다.

참여 작가들의 광주 방문과 현지 리서치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고이즈미 메이로는 지난 10월 광산구에 자리한 광주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신작 제작을 위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작가는 새날학교,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 바람개비꿈터 공립지역아동센터, 고려인마을청소년문화센터 등을 찾아 마을주민 및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전시를 할 모리 유코는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전시장이 위치한 양림동 일대에서 다양한 구조물을 수집하는 등 현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장소특정적 키네틱 구조물을 작업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1970년대 도불해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김순기 작가가 전남여고 학생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여성 작가들의 시를 낭독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의 콜렉티브 팡록 술랍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지를 다녀갔으며, 캔디스 린은 국립광주박물관 등을 방문해 전통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지난 4월 베니스 해외홍보설명회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런던에서 공공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들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현대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와 공동주최하고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대담에는 BBC, 파이낸셜타임즈, 아트포럼, 아트아시아퍼시픽, 오큘라 등 해외 유수 매체들이 참석, 큰 관심을 보였다. 이숙경 예술감독, 마크 래폴트 아트리뷰 편집장과 함께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나이자 칸과 타이키 삭피싯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How to Exist Together)을 주제로 예술로 공존하고 연대하는 실천론에 대해 밀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15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전시 준비에 총력을 다하면서 세계 미술사에 기억될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