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성인 선호 색상… 파랑-빨강-녹색-보라-주황-노랑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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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성인 선호 색상… 파랑-빨강-녹색-보라-주황-노랑 순
(162) 색채와 세대
  • 입력 : 2022. 08.16(화) 11:15
  • 편집에디터

색채와 유아

아동들에게 여러 가지 크레용을 주고 실험한 결과이다. 노란색은 붉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과 배합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파란색과 녹색의 배합도 역시 인기를 끈다. 이것은 서로 대비되는 색이 유사한 색 또는 잘 구분되지 않은 색보다 더 선호한 결과이다. 왜냐하면, 발육기에는 강한 채도의 큰 대비가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노란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독일 뮌헨 논리심리학회 이사인 에텔(Ertel, Henner)은 1975년 9월 17일 발행된 「타임」지 기고의 글인 <파랑은 아름답다>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색채가 환경에 있어서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천장이 낮은 방을 각각 다른 색으로 칠했다. 그 결과 아이들에게 파랑, 노랑, 연두, 주황은 인기 있는 색이다. 아이들은 이와 같은 색으로 칠한 방에서 공부하면 지능을 12포인트나 올릴 수 있었다.

독일 심리학자인 카츠(Katz, David, 1884년~1953년)는 그의 저서인 색의 세계(The World of Colour, Kegan Paul, Trench, Trubner Co., London, 1935.)에서 어린아이 시절에 좋아하는 색의 순서로 빨강, 파랑, 녹색, 자주, 주황, 노랑이라고 주장하였다.

공부방이나 서재는 파란색이 좋다. 파란색은 넓고 조용한 분위기를 낸다. 너무 진하면 우울한 감정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보색인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포인트 색으로 이용하면 좋다.

2005년 8월 16일 MBC 생활정보 프로그램 <팔방미인>에서는 '꼴찌탈출 대작전'이라는 주제로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색상에 대해 방영하였다. 안정감을 준다는 녹색보다 민트 그린이나 하늘색, 연한 청록색, 아쿠아 블루, 올리브그린과 같은 부드러운 느낌의 색상이 공부방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색상이라고 소개하였다.

색채와 성인

파란색은 '빈자의 컬러'에서 부를 상징하고, 성공을 의미하는 컬러로 이미지를 변신한 색이다. 특히 여러 색채학자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성인의 경우 파란색의 선호도는 언제나 높았다. 성인들이 좋아하는 색의 순서로는 파랑, 빨강, 녹색, 보라, 주황, 노랑이다. 이 순서는 변하지 않았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비슷하다.

독일 심리학자인 카츠(Katz, D.)는 그의 저서(색의 세계)에서 성인이 되면 파장이 짧은 색(파랑, 녹색)을 파장이 긴 색(빨강, 주황, 노랑)보다 훨씬 더 좋아한다고 주장하였다.

카츠(Katz, S. E.)는 브리드(Breed, F. S.)와 함께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을 연구하였다.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은 파란색, 녹색, 빨간색, 자주색, 노란색, 주황색의 순서로 좋아한다. 공포증 환자들이 따뜻한 색(빨강, 다홍, 주황, 귤색, 노랑)을 더 좋아하고, 히스테리 환자들은 차가운 색을 더 좋아한다."

미국 미술사학자, 색채학자인 비렌(Birren)은 색채와 직업(職業)적인 관계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기예 직(技藝職)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명도가 높고 채도가 중간인 큰 대비의 색을 좋아하고, 색채로는 핑크색, 베이지색, 하늘색, 옅은 보라색, 선명한 빨간색이 나타난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