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유치 약속, 요란한 빈 수레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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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복합쇼핑몰 유치 약속, 요란한 빈 수레였나"
참여자치21 '국힘 예산 요청 거부'에 성명 ||"말장난으로 광주 농락·지원 방침 제시하라"
  • 입력 : 2022. 07.20(수) 17:20
  • 강주비 인턴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9000억원의 국가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강기정 시장의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일 참여자치21은 성명을 통해 9000억원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 "교묘한 말로 광주시민을 속이려고 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18일 국민의힘과 호남권 광역지자체장들 사이에서 진행된 호남권 예산 정책협의회 때문이다.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9000억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복합쇼핑몰은 민간이 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실질적인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참여자치21은 "국가 주도로 복합쇼핑몰을 광주에 유치하겠다'는 자신들의 말이 말장난에 불과한 정치쇼였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광주 발전을 위한 제1의 공약이라고 주장했던 사업을 위해 9000억원도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이 호남과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국민의힘의 태도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면서 △공공의료원 설립 △군공항 이전 △제2지하철 건설 예산 문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공기업 이전 △새로운 산업 기반의 구축 등 지원 방침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강 시장에게도 "시는 어떤 복합문화쇼핑몰이 필요한 것인지, 시민 편익과 공익성을 극대화하고 사회적 상생이 가능한 추진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9000억 지원 발언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지역 홀대에 면죄부를 주고, 그들의 말장난에 놀아나는 일은 아닌지 돌아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비 인턴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