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중희(캘리그라피 작가) (44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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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양중희(캘리그라피 작가) (443/1000)
  • 입력 : 2022. 07.07(목) 13:48
  • 도선인 기자

광주사람들 양중희

"안녕하세요. 광주에서 캘리그라피 활동을 하는 양중희 작가라고 합니다. 서구에서 땅콩나무문화예술협회를 운영하면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지원하고 있어요. 왜 이름이 땅콩나무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요. 캘리를 배우는 회원들의 활동이나 예술적 영감이 실제 땅콩처럼 땅 밑으로 숨어있지 않고 나무에서 열리는 과실처럼 주렁주렁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캘리그라피는 사람의 마음과 감성을 표현하는 글씨에요. 단순히 글씨를 쓰는 의미가 아니죠. 책에서 좋은 글귀를 찾아 자신만의 글씨체로 표현하고 그림까지 곁들여 시화 작품을 완성하는 것인데, 글씨에 슬픔, 아픔, 행복 등을 담으면서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붓을 이용해 글씨를 표현하는데요. 펜과 같은 도구가 아니더라도 칫솔, 나무젓가람, 이쑤시개, 면봉, 스펀지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만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술을 한잔하고 글씨를 쓰기도 해요. 관심 있는 분은 인스타그램에 '땅콩나무'를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사실 저는 미술학도는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때 물리학과에 진학했다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자 그만뒀죠. 그 후로 디자인 학원에 다니면서 관련 회사에 다녔고 남들보다 조금 늦게 디자인으로 대학을 다녔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에 매력을 푹 빠져 이렇게 작업실을 마련하고 일반인들에게 캘리를 알려주는 협회 활동을 하게 된거죠. 회원들 작품을 모아 올 연말에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뿌듯합니다. 뒤늦게라도 제 꿈을 찾아 기뻐요."

광주사람들 양중희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