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65-2> "파탄난 민생경제 회복, 지방의회의 최대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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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65-2> "파탄난 민생경제 회복, 지방의회의 최대 현안"
■시·도의원 설문조사 ||79명중 33명 '민생'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로 고통 받은 서민 삶 안아야 ||갈등과 반목 벗어나 협치·견제 충실
  • 입력 : 2022. 06.12(일) 17:42
  • 김진영 기자
2022광주·전남지방선거 당선자교례회가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전남일보사 주최로 열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자, 광주·전남 광역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이재욱 전남일보 사장 등이 광주·전남 행복시대를 외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민생에 소홀하지 않고 민생을 돌보는 지방의회', 오는 7월 새롭게 출범하는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당선인들이 꼽은 올바른 지방의회 모습이다. 원 구성 때마다 반복되는 의원들 간 '갈등'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컸다.

전남일보가 9대 광주시의회 당선인 23명과 12대 전남도의회 당선인 61명을 대상으로 '당선인이 바라는 가장 올바른 지방의회의 모습'에 대해 물은 결과다. 설문에는 광주시의회 당선인 23명 중 21명(91.3%), 전남도의회 당선인 61명 중 58명(95.1%)이 답했다.

●지방의회 최우선 과제 '민생'

전체 응답자 79명 중 33명(41.7%)이 '민생 의회 구현'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가 '민생 의회 구현'을 꼽은 첫 번째 이유였다.

전남도의회 이규현(담양2) 당선인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가 누적돼 도민들의 민생이 최대 현안"이라며 "농업 분야에서 노동력 부족과 각종 자잿값 상승 등 고충이 심하다"고 했다.

광주시의회 조석호(북구2) 당선인 역시 "시민 삶의 질 향상이 의회가 나아갈 최고의 핵심 과제"라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 소통하고 해결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일하는 정치, 깨끗한 정책이 핵심인 의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박종원(담양1) 당선인은 "도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물가 폭등, 주거 불안정, MZ 세대들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민생과 관련된 사항들과 연계해 나가는 다양한 정책들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통'하고 '협치' 의회 돼야

시·도의회 당선인이 민생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은 '소통하는 모습의 의회'였다. 24명(30%)이 핵심 과제로 '소통'을 꼽았다. '협치'라고 답한 당선인이 13명(16.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치분권 2.0 시대'를 맞아 협치와 소통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게 당선인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광주시의회 명진(서구2) 당선인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의회 권한이 더 강화됐다"며 "집행부와 협치를 통해 광주의 발전이라는 결실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답했다.

전남의 경우 다양한 시·군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다 보니 의회 운영을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받았다.

전남도의회 김호진(나주1) 당선인은 "전남은 방사형 구조의 시·군으로 이뤄져 서부·중부·동부 지역 간 현안과 문화적 특성이 달라 지역 간 협치와 소통의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의장단 구성 때마다 불거지는 '의원들 간 갈등'에 대한 반성도 쏟아졌다.

한 당선인은 "광주·전남 지방의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1당 독점체제로 당내 경선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내 경선부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류와 비주류 간 감투싸움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의원들 간 소통 강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견제·컨트롤타워·실력' 등도 제시

이 밖에도 '견제', '컨트롤타워', '미래비전', '상생', '실력', '인구 유출' 등을 당선인들이 지방의회 나아갈 길로 꼽았다.

새롭게 출범할 광주시의회의 핵심 가치가 '해결사'라고 답한 광주시의회 이명노(서구3) 당선인은 "숙원사업에 대한 해결과 주민들에게 속 시원한 정치의 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남도의회 나광국(무안2) 당선인은 "민선 8기 핵심 가치는 전문성"이라며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고 제대로 들여보기 위해선 먼저 지방의원들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인구 유출'을 최대 현안으로 꼽은 광주시의회 임미란(남구2) 당선인은 "젊은 여성과 청년들의 행복과 삶의 질의 변화가 시급하다"며 "지역민들과 함께 함께 논의장을 만들어 가면서 참여와 결과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핵심 가치라는 이도 많았다.

광주시의회 채은지(비례) 당선인은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협치와 견제"라며 "정책이 올바르게 수립되고 이행되도록 적절한 협치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남도의회 김문수(신안1) 당선인 역시 "지방자치 단체가 확실한 견제가 있어야만 지방정부가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