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기장 고흥우주다육농원 대표. |
공직 은퇴 후 자연과 함께 호흡할 반려식물 '다육이'를 품고 고향인 고흥군 풍향면에 정착한 우기장(61) 고흥우주다육농원(고흥군 송정리 풍남로 493-4) 대표의 포부다.
0.33㏊ 다육 농장에서 600여 종의 '다육이'를 키우며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화된 농장을 일구고 있다.
우 대표는 반려식물인 '다육이'와 함께하는 삶이야말로 현대 물질문명으로 나타난 미세먼지, 전자파, 스트레스, 고령화 사회 등을 해소하는 길이며 그 해법은 자연이라고 믿고 있다.
우 대표는 "농장이 고흥군 남쪽에 있어 여름철 고온 다습하고 겨울에는 온난 건조한 난대성 기후 특징을 갖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이나 교통이 해양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기후가 온화해 다육식물 재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가 다육이를 접하게 된 계기는 귀농교육을 받으면서 비롯됐다.
우 대표는 "서울 교육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은퇴 후 고향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귀농교육을 받았다"며 "댜육식물은 번식과 성장이 4계절 가능해 관상용으로도 좋고 공기정화에 탁월해 직접 키워 판매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2019년 농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으며 연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가 싶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연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그는 굴하지 않고 다육식물 카페를 조성해 6차 산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 대표는 "농원을 운영하기 전 고흥 5일 시장을 돌아다니며 다육이에 대한 소비층들의 반응을 관찰했다"며 "농장 인근에 다육식물 카페를 만들어 치유농업, 다육 아트 체험, 테라리움 만들기 등 심리치료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