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이준석 대표가 9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과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양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초박빙으로 예측된 출구조사 결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대선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0.6%p(포인트) 차이의 초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8.4%로 집계됐고, 이 후보는 47.8%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5%의 득표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윤 후보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 충남·세종, 충북, 강원 등 11개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인천, 경기,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윤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역에선 이 후보가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83.3%, 전남에서 83.7%, 전북에서 82.6%로 모두 80%이상 득표가 예상됐다. 윤 후보 지지율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각각 13.7%, 13.3%, 14.4%로 예측됐다.
방송 3사는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신뢰수준 95%에 ±0.8%p다. 방송 3사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반영해 보정하는 등 출구조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JTBC가 이날 진행한 출구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0.7%포인트 차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 후보 48.4%, 윤 후보는 47.7%를 얻었다. 심상정 후보는 2.5%였다. 이 후보는 경기와 인천 등 전국 6곳에서, 윤 후보는 서울과 부산 등 10곳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전라에선 이 후보 86.5%, 윤 후보 11.7%로 나왔다. JTBC 출구조사는 전국 1만4464개 투표소 중 표본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1.2%포인트다. 투표가 시작된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본 후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크게 고무되고 있다. 걱정했던 것보다 더 접전으로 나와서 새벽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개표 상황을 계속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개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희들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동안 국가 미래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고심이 크셨겠구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예상과는 달리 초경합으로 나오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 아닌가 다소 의외"라면서, "조금이라도 이긴 것으로 나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당초 당 관계자들이 상당한 격차의 승리를 기대했는데 0.6%포인트 격차의 원인이 어디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글쎄 예측치가 상당할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출구조사 결과보다 더 차이를 생각했다"면서 "아직은 저희들 조사가, 출구 조사 차이가 이게 어디서 나온 건지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입장은 차분하게 기다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