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대선 후보들, 첫날 선거운동 유세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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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대선 후보들, 첫날 선거운동 유세 메시지는
李, 부산 방문 "국민 도움되는 것은 뭐든지" ||尹, 현충원 참배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다"||'광주행' 沈, "다 함께 대한민국 퇴행 막자"||安 대구서, "청년일자리, 미래먹거리 육성"  
  • 입력 : 2022. 02.15(화) 16:54
  • 서울=김선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부전역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지지자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어린이와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첫날부터 숨 가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각자의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앞 유세에서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떠냐. 국민에게 도움되는 거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내 편이면 어떻고 네 편이면 어떠냐.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떠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떠냐"며 전날 밝힌 국민통합정부를 내세워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연원을 따지지 않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다 갖다 쓰겠다"며 "이게 바로 실용 정치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지도자가 무능하면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국민들을 고통과 좌절 속으로 몰아넣는다"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0시 첫 일정으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세월호'를 꺼냈다.

이 후보는 "VTS라는 단어를 보고 해상 선박 관제 시스템을 보니 첫 번째 떠오른 생각이 세월호였다"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그리고 그 기록이 남아있는 게 VTS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국가 위기관리에 실패했던 과거를 소환함으로써 왜 유능한 국가 지도자가 필요한지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대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윤 후보는 참배 후 "우리 순국선열의 헌신으로 지킨 대한민국과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그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배 방명록에도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어 중구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며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확실하게 잡겠다. 경제는 살리고 일자리는 제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금 나라는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북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처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새벽 호남행 열차에 몸을 실으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용산역 KTX 호남선 승강장에서 출발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전환의 사명을 받들겠다"며 "이제 34년 기득권 양당 정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저 심상정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호남 시민들은 대한민국이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진보와 개혁의 길을 안내해 주셨다"며 "호남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일하는 모든 시민들을 위한 주4일제 복지국가를 이뤄내자고 호소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청년'을 껴안았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청년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미래는 과학기술의 시대"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 뒤를 이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공정한 나라는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가, 그리고 그 가족이 도덕적이어야 가능하다"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