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청년을 잡아라" 앞다퉈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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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청년을 잡아라" 앞다퉈 러브콜
이, 청년과 오징어게임…내년 설 전 공개||'워킹맘·ESG·도시재생' 청년인재 영입||윤,"청년 주축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상"||"30대 장관 여러명 나오게 될 것"
  • 입력 : 2021. 12.19(일) 16:18
  • 서울=김선욱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 표심잡기 행보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청년들과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서는가 하면, 여러 명의 30대 장관이 나오도록 하는 정부 구상을 밝히며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청년들과 줄다리기와 구슬치기 등 이른바 '오징어게임'을 하는 영상을 내년 설 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재스파'(이재명+스트리트 파이터)로, 여성 댄서들의 서바이벌 예능 TV 프로그램인 '스우파'(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서 차용했다. 이 후보가 청년들과 함께 설날 놀이와 구슬치기, 줄다리기 등을 하면서 '꼰대 이미지'를 탈피하고 놀이를 통해 소통하겠다는 의도다.

김영희 홍보본부장은 "당 청년 영입 인재가 '후보님하고 구슬치기, 딱지치기를 하면 안 되냐'라고 제안했고 제가 즉각 오케이를 했고 후보님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청년 정책 개발에 이어, 이번엔 서로 몸을 부딪치며 대화하고 소통해 보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청년 인재 영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워킹맘과 도시재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청년 등 선대위 3차 인선을 발표했다. 문화체험 학원을 운영하는 워킹맘 권아름 씨, 도시재생 청년 공동체 활동을 하며 사회적기업 '에이엠피'를 운영하는 임재현 대표, 빈집문제 해결을 위해 빈집을 새로운 모습을 재탄생시키는 기업 '빈집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최환 대표 등을 영입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상을 밝히면서 이 정부의 주역은 청년 세대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감염병은 물론 보육, 고용,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의 대국민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데이터화와 과학화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하는 정부"라며 "인간의 부족한 경험 또는 주관이 아니라 주로 데이터에 의해 결론이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의 세계관과 경험을 반영해 보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최적의 정책을 도출해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주역은 당연히 청년"이라며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서는 장년 세대보다 국정 운영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되면 아마도 30대 장관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한두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윤 후보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대위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에 참여한 면접자들을 격려차 방문해 정부 플랫폼이 디지털로 전환한다면 "시스템 관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결국 행정 부처를 맡게 된다"며 "많은 청년이 주요 보직에 임명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부를 맡으면 모든 부처에 아주 많은 인원의 (청년을) 참여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하는 등 다음 정부의 주역은 청년 세대라는 점을 거듭 내세우며 청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