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여수~남해 해저터널 내달 결론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4전5기 여수~남해 해저터널 내달 결론
7월 예비타당성 조사 이어 국가계획 반영 결정
  • 입력 : 2021. 06.16(수) 16:16
  • 김진영 기자
여수시와 경남 남해를 바다 밑으로 연결하는 해저터널 심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7월 말께 국가계획 포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여수와 경남 남해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과거 4차례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연이어 무산됐다.

국도 77호선은 부산에서 남해안과 서해안의 해안을 따라서 북한의 개성까지 연결되는 도로인데, 남해안 구간에서 유일하게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여수~남해 부분이다.

해저터널 길이는 해저 부분 4.2㎞와 육상 부분 1.73㎞ 등 5.93㎞다. 여기에 접속도로 1.37㎞를 합쳐, 전체 도로 길이는 7.3㎞에 이른다.

현재 건설 중인 보령해저터널 사례와 같이 해저면 50~60m 암반에 왕복 4차로 터널을 뚫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공항과 KTX를 활용할 경우 여수에서 남해까지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되지만, 해저터널 개통 시 1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가장 큰 난관은 경제성이다. 1998년 남해와 여수를 연결하는 한려대교가 구상됐으나, 경제성(BC:비용대비 편익)에서 번번이 밀려 성사되지 못했다. 과거 4차례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지만 무산됐다.

경제성 부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기존 현수교에서 해저터널 방식으로 변경해 이전 조사보다 경제성이 크게 나아졌다.

우선 이달 중 국토부에서 개최예정인 정책성평가 및 지역균형발전 평가위원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조세재정연구원 종합평가를 거쳐 7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영·호남 교류가 활성화되고, 여수와 남해지역 관광객 교류와 동서화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발표되는 예타 결과를 바탕으로 7월 말께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